이재용 '옥중 회견문' 가짜뉴스 확산…삼성 "사실 아냐"

 

최근 온라인상에서 무분별한 확산…"모두 허위 내용"
삼성전자 "전혀 사실 아냐…변호인 통해서 입장 전달"

 

최근 온라인과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옥중 특별회견문'이라는 제목의 글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글은 지난 18일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에서 법정구속된 이 부회장이 일련의 사태에 대한 자신의 소회와 입장을 담고 있는 듯한 형태를 띠고 있으나, 실제로는 모두 허위 사실인 것으로 드러났다.

삼성전자도 "이 부회장이 별도로 옥중 회견문이란 것을 작성한 적은 없다"면서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부터 온라인 커뮤니티와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 등을 통해 '이재용 옥중 회견문'이란 제목을 달고 있는 글이 확산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총 1200여자로 구성된 이 글에는 이 부회장이 "삼성의 본사를 제3국으로 이전하겠다"거나 에버랜드를 어린이들에게 무료로 개방하겠다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그러면서 "삼성에서 80억이 돈인가, 개인 돈으로 지원했어도 뇌물은 변함이 없었을 것"이라는 등의 주장도 있다.

이같은 글을 두고 일부 누리꾼들과 시민들은 사실이냐며 의문을 제기하는 경우도 있었다.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한 직원이 사옥으로 들어서고 있다. 이날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53)이 파기환송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판사 정준영 송영승 강상욱)는 뇌물공여 등 혐의로 기소된 이 부회장에게 징역 2년6개월을 선고했다. 불구속상태에서 재판을 받아오던 이 부회장은 이날 선고로 법정구속됐다. 2021.1.18/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그러나 삼성전자는 이같은 글을 접한 뒤 즉각 "사실이 아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직접 옥중 기자회견문이란 것을 작성한 적은 없다"면서 "누군가가 악의적으로 작성한 가짜뉴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회사 측은 현재 구속수감 중인 이 부회장의 공식 입장과 메시지는 변호인을 통해서만 공개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는 이 부회장이 수감된 서울구치소에서는 4주간 일반인 면회가 제한되는 대신 변호인 접견만 가능해서다.

실제 이 부회장이 구속 사흘만인 21일에 처음 내놓은 옥중 메시지도 변호인단을 통해 전달됐다.

변호인단은 "이 부회장은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의 활동을 계속 지원하겠다는 다짐과 함께 위원장과 위원들께는 앞으로도 계속 본연의 역할을 다해 주실 것을 간곡하게 부탁했다"고 밝혔다.

이례적으로 이 부회장이 구속 수감 상태임에도 준법감시위원회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한 것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준법위 '폐지론'을 불식시키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외부에서의 준법감시위원회 '흔들기'를 조기에 차단하면서 동시에 자신이 그간 꾸준히 강조해왔던 '준법경영'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번 보여주기 위한 목적으로 준법위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는 분석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국정농단 사건' 관련 뇌물공여 등 파기환송심 선고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판사 정준영 송영승 강상욱)는 이날 뇌물공여 등 혐의로 기소된 이 부회장에게 징역 2년6개월을 선고했다. 불구속상태에서 재판을 받아오던 이 부회장은 이날 선고로 법정구속됐다. 2021.1.18/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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