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의료원 공중보건의사가 숨진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2일 경찰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군산의료원 응급의학센터 과장 A씨(33)가 관사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전날인 25일부터 가족과 연락이 닿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자·타살 흔적이나 범죄에 연루된 정황은 특별히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군산의료원 응급의학센터서 평일 오전·오후 진료와 24시간 순환진료, 김제 생활치료센터 진료 등을 맡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담병원인 군산의료원은 선별진료와 확진자 진료를 하고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해 말부터 지난달까지 간호사와 직원 다수가 코로나19에 확진돼 전수조사를 몇차례 받는 등 의료공백이 있기도 했다.

A씨 유족 측은 감염병 저지 최전선에서 맞이한 고인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과로에 의한 순직'을 적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에 대한 부검 소견을 의뢰한 상태"라며 "추후 결과가 나와봐야 정확한 사인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