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두 번째 재판 출석…취재진 질문에 '침묵'

'김문기·백현동 허위사실 공표 혐의' 2차 공판

첫 재판처럼 묵묵부답…보수·진보 지지자 언쟁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과 백현동 개발 관련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기소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두 번째 재판 출석에서도 침묵을 지켰다.


이 대표는 17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부장판사 강규태) 심리로 열리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2차 공판기일에 출석하면서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재판에서 남욱 변호사 측근이 작성한 메모가 나온 사실을 알고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대답 없이 법정으로 향했다.


이 대표는 또 '성남시 백현동 용도 변경을 적극 행정사례로 보고 받으셨느냐'는 질문에도 답하지 않았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9시38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법원이 있는 서초동으로 출발했다.


재판 시작을 10여분 앞둔 10시22분 법원 앞 삼거리에 도착한 이 대표는 1분여뒤 검은색 승합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걸어 들어갔다.


이날 오전부터 법원 입구에 모여든 수십명의 지지자들과 유튜버들은 이 대표 출석이 임박하자 'X재명 구속', '김건희를 구속하라'는 구호를 연신 외쳤다. 양측간 언쟁이 오가기도 했다.


지난 3일 공판에 처음으로 출석한 이 대표는 오는 31일과 다음달 14일, 28일 등 격주 금요일 열리는 공판에 출석한다.


31일에는 이 사건 핵심증인으로 꼽히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증인으로 출석한다. 그는 이 대표가 성남시장이던 2015년 1월 호주 출장 중 김 전 처장과 함께 골프를 쳤다고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날 오전 10시 대장동 개발 특혜·비리사건 재판에 출석한 유 전 본부장은 증인신문 준비 계획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이 대표는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2021년 12월22일 대장동 개발 사업에 관여한 김 전 처장을 "성남시장 재직 때는 몰랐다"고 말해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를 받는다.


해당 발언은 이 대표가 김 처장과 2015년 해외출장을 다녀온 사실이 알려지고 함께 찍은 사진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커졌다.


이 대표는 2021년 10월20일 국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백현동 부지 용도변경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교통부가 직무유기로 문제 삼겠다고 협박해 어쩔 수 없었다"고 발언해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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