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尹 찍어내기 감찰 의혹' 이성윤 전 지검장 소환

이성윤 "보복수사라니 안타깝고 측은할 따름"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의 검찰총장 재직 시절 찍어내기식 감찰과 징계를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는 이성윤 전 서울중앙지검장(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을 소환조사한다.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박규형)는 16일 오전 이 전 지검장을 불러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전 지검장은 오전 9시20분께 검찰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전 지검장은 검찰 조사 전 취재진에게 "채널A 사건 수사와 감찰을 방해했던 윤석열 전 총장에겐 징계가 내려졌고 법원은 징계 처분이 정당하다고 명확히 판단했다"며 "그런데 이제 와서 저를 소환해서 윤 전 총장 징계와 관련해 재수사를 한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비위 사실들이 판결로 확인되자 프레임을 전환하며 책임을 떠넘기고, 적반하장식으로 특정인에게 뒤집어씌우고, 또 찍어내기 보복 수사를 한다고 해서 중대비위가 가려지는 것도 아니고 법원의 판결이 뒤집어지지도 않을 것인데 참으로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또 "올해 교수들이 선택한 사자성어가 과이불개(過而不改·잘못을 하고도 고치지 않음)라고 하는데, 피징계자로서 이러한 판결이 나왔으면 잘못에 대해 사과나 반성해야 했는데 보복수사라니 그저 안타깝고 측은할 따름"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지검장은 2020년 '채널A 사건'에 연루된 당시 한동훈 검사장에 대한 감찰을 명분으로 박은정 법무부 감찰담당관이 수사 자료를 요청하자 통신기록 등을 제공하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지난 10월 박은정 전 감찰담당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는 등 수사를 진행해 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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