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B "내년 반도체 부활…한국, 대만 주식 사라"

로이터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BoA, UBS, SG, 도이체방크 韓 톱픽"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내년 반도체 부활을 예상하며 한국, 대만의 주식시장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쏟아 내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수요 회복 혜택…사이클 초기 주도"

로이터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부터 모건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BoA), UBS, 소시에테제네랄, 도이체방크의 자산관리 DWS까지 한국 증시를 최고(top billing)로 손꼽았다. 

골드만은 한국 주식을 내년 "반등 후보" 가운데 최고라며 추락한 원화에 따른 낮은 밸류에이션을 이러한 전망의 근거라고 설명했다. 

중국에서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국 기업들이 중국 회복에 따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골드만삭스는 한국 증시가 내년 달러 기준으로 30%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모건스탠리 역시 대만과 더불어 한국을 최고 투자처로 꼽으며 양국 시장은 수요 회복시 "사이클 초반(early-cycle)"을 주도한다는 명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또 BoAUBS, 소시에테제네랄, DWS 모두 한국 증시의 강세를 전망했다. 션 테일러 DWS 아시아태평양 투자책임자는 로이터에 "반도체 영역에서 내년 1분기 수요가 바닥을 칠 것"이라며 "시장은 항상 이전에 달리기 시작한다"고 말했다. 

최근 몇 개월 동안 한국증시 노출을 늘린 테일러 책임자는 "한국 주식이 8월과 9월 너무 많이 팔리며 떨어졌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국 증시의 간판 지수 코스피는 올들어 17% 가까이 빠졌고 원화 가치도 9% 떨어졌다. 다만 최근 몇 개월 동안 한국 주식과 통화는 모두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또 골드만삭스는 한국 증시에서 5년 동안 매도세로 외국인 지분이 2009년 이후 최저로 떨어졌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러면서 "올해 6월 말 이후 외국 자본이 60억달러 유입돼 외국인의 관심이 되돌아왔다"고 평가했다. 외인의 복귀는 한국 증시를 더 끌어 올리는 동력이 될 수 있다. 

소시에테제네랄은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대신 한국과 대만의 노출을 늘리라고 충고했다. 골드만은 브라질 노출을 줄여 한국을 늘리라고 조언했다. 

지난 10월 모건스탠리는 인도 비중을 축소하고 한국 확대를 추천했다. 모건스탠리는 삼성전자 혹은 SK 하이닉스와 같은 제조업체들이 저가 반도체와 소비재용 반도체까지 상품화한다며 가장 낙관적이라고 평가했다. 모건스탠리는 SK하이닉스의 목표 주가를 현 시세보다 50% 높여 잡았다. 

◇ 위험-보상

대만과 일본 역시 비슷한 이유에서 투자 매력이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대만은 반도체 시장을 지배하는 국가다. 다만 골드만삭스는 중국의 군사적 위협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대만 주식의 비중을 축소했다.

일본은 엔화 약세가 수출업계에 순풍으로 작용해 증시 호재가 될 수 있다. BoA 애널리스트들은 일본 주식의 비중확대를 추천하며 "저평가된 수준이 지속됐다는 점은 일본 주식에 좋은 전조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중국과 인도에 대해서 의견이 갈리며 월가 큰손들은 일단 두고 보자는 분위기다. 특히 인도의 경우 간판 지수 선섹스가 8% 올라 밸류에이션이 좀 높다는 지적이다. 

한국과 대만은 모두 지정학적 불안이 있지만 이러한 불안은 이미 가격에 어느 정도 반영됐다고 애널리스트들은 지적했다. 

소시에테제네랄의 프랭크 벤짐라 아시아 주식전략 본부장은 "오랫 동안 한국과 대만에는 어느 정도의 정치적 문제들이 있었다"며 "언제든지 상황이 악화할 수는 있지만 위험-보상이라는 측면에서 한국, 대만이든지 무관하게 수 많은 저평가 시장들은 하방압력이 좀 더 제약적이다. 지난 12개월 동안 목격한 악재들이 축적됐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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