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일·탕웨이 주연 '헤어질 결심', NYT '올해 10대 영화'로 선정

올해 제75회 칸 국제 영화제 감독상 수상작인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이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뽑은 '올해 10대 영화'에 선정됐다.

6일(현지시간) NYT는 '2022년 최고의 영화'라며 공동 수석 영화평론가 마놀라 다기스와 A.O.스콧이 각각 선정한 올해의 10대 영화 목록을 발표했다. 

다기스는 올해 자신이 인상 깊게 본 10편의 영화 중 '헤어질 결심'을 8번째로 소개했다. 

배우 박해일과 탕웨이 주연의 영화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를 만나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복잡미묘한 사랑이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다기스는 이 작품을 '미로 같은 영화'라고 묘사하며 미스터리한 여성에 대한 남성 형사의 집착을 다뤘다는 점에서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걸작 '히치콕'과 비슷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 영화엔 사랑과 배신이 담겨있다며, 전개될수록 독특하게 뒤틀린 '헤어질 결심'만의 리듬을 보여준다고 했다. 

아울러 "영화의 감정적 초점은 집착하는 연인에서 거침없고 이해할 수 없는 시선의 대상으로 점차 옮겨간다"며 박 감독의 영리한 오마주는 가슴 아픈 응수라는 해석을 내놨다. 

이처럼 NYT의 높은 평가를 받은 영화 '헤어질 결심'이 내년 제 95회 아카데미영화상을 수상할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지난 8월 영화진흥위원회는 이 영화를 제 95회 아카데미영화상 국제장편영화 부문 출품작으로 선정했다.

한편 다기스는 '헤어질 결심'외에도 영화 'EO'(예지 스콜리모프스키), '쁘띠 마망'(셀린 시아마), '놉'(조던 필), '노 베어스'(자파르 파나히), '키미'(스티븐 소더버그), '디 이터널 도터'(조안나 호그), '해프닝'(오드리 디완), '모든 아름다움과 유혈사태'(로라 포이트라스) 등을 올해의 영화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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