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준은 44춘기 자발적 백수 남금필 역을 맡았다. 그는 "제목이 '아직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뿐'이지만 정말 최선을 다해 찍었다"고 소개해 웃음을 안겼다. 또 출연 이유에 대해 "대본 처음 받았을 때가 생각나는데 바로 회사에다 이건 무조건 하겠다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런 작품을 해보고 싶었던 것 같다"며 "제가 보고 좀 더 사람 냄새 나고 세상과 가까운 얘길 해보고 싶었는데 마침 받아서 기분이 좋았다, 촬영하면서 정말 재밌었던 작품"이라고 털어놨다. 

싱크로율에 대해서는 "외형적으로 봤을 때 많이 낫지 않나 생각한다"며 "그런 표현이 고민스럽긴 했었다"고 고백했다. 또 박해준은 "어릴 때 누구한테 얘길 한 적이 있는데 동네 좋은 아저씨가 꿈이라고 얘기한 적이 있다"며 "마치 이 작품이 그러길 바랐던 것들을 꿈을 이루게 해준 듯한 작품이 됐다"고 털어놨다.

박해준은 "외형적으로 그렇지만 제 안에 있는 근본적인 인간의 성질이 근필과는 유사한 부분이 많다"며 "그렇게 캐릭터에 대해 이걸 놓으면 되겠다 했다, 다 놓고 즐겁게 하면 되게 좋은 역할로서 만들어질 수 있겠다 해서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보면 깜짝 놀라실 분들이 계실텐데 가까운 사람들은 '그냥 너네'라는 말을 많이 한다, '너무 잘 어울린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이 작품을 그렇게 큰 노력을 하진 않았던 것 같다"며 "체중 늘리는 얘기가 있는데 좀 놔두고 먹고 싶은 걸 잘 먹고 느긋한 마음을 먹고 촬영했다"고 회상했다. 

김갑수는 백수 아들을 먹여살리는 아버지 남동진 역을 연기한다. 그는 출연 이유에 대해 "감독님을 처음 만났는데 어떤 감독인가 함께 촬영하고 싶었다"며 "박해준은 어떤 배우인가 궁금해서 같이 해보고 싶었다, 나머지 배우들은 이미 호흡해본 경험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가족드라마인데 요즘 작품 보면 다 강하다, 이 작품은 그런 게 없다"며 "가족 얘기이고 주위에 아파트에 살고 있는 주민들의 이야기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지영 배우가 동 대표 역할로, 그를 중심으로 한 아파트 주민들의 삶, 주변 인물들이 등장하면서 풍성하게 이야기를 만든다"며 "음모는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동대표가 나를 굉장히 좋아한다, 자세한 말씀은 이따 드리겠다"고 말해 궁금증을 더했다. 

박해준은 김갑수가 연기하는 아버지 역할에 대해 "친구 같은 아버지, 묘한 애증과 깊은 사랑을 느끼는 에너지를 받으며 다 좋았다"며 "싸우다가 소주를 나눠먹는 장면이라든지 정말 이런 아버지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김갑수는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어떤 장면 하나 빼놓을 수가 없다"며 "해준이와 정말 잘 맞고 사실인 것처럼 연기를 했다, 이런 아들이 백수가 있다면 아버지들이 어떨까 이런 생각이 들긴 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아버지가 이걸 받아주면서 처음에는 싸우지만 가면 갈수록 이해해주려고 애쓰고 어떤 작은 계기로 서로 이해하고 같이 감정에 공감하는 부분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또 김갑수는 KBS 2TV '갓파더'에서 장민호와도 부자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이에 대해 그는 "(박해준 장민호) 두 아들 다 정말 좋다"면서도 "저한테는 해준이가 정말 자식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김갑수는 "제가 자랑할 만한 작품"이라는 말로 작품에 대한 애정도 표현했다. 

박지영은 클락 케이블 같은 남자를 기다리는 올드미스 동대표 봉연자로 등장한다. 그는 김갑수와의 케미에 대해 "(김갑수가) 정치인, 사장님, 회장님 등 무게있는 역할을 많이 하셨다, 주로 높은 분을 연기하셨다"고 운을 뗀 후 "그런데 유머가 있으시다, 기가 막히게 말꼬리를 잡으신다"며 "연기를 못할 정도로 애드리브를 하시는 분"이라고 귀띔했다. 또 그는 "감독님이 어떻게 편집하셨는지 모르겠지만 찐 웃음이 많았다"고 회상했다. 

김갑수는 "저는 현장에서 이런 드라마 같은 경우는 장난을 많이 친다"며 "촬영할 때 장난을 안 쳐야 하는데 촬영할 때까지도 장난기가 있어서 그것 때문에 애를 먹었을 수도 있다, 촬영장 분위기가 따뜻하고 가족 같다"고 자랑했다.  

박지영은 "강한 캐릭터도 많이 맡아봤지만 제가 진짜 좋아하는 스타일"이라며 "소소한데 연기하기에는 오히려 쉽다면 쉽고 어렵기도 하다"면서 "감독님의 '유나의 거리'도 좋게 봐서 여러가지가 제게 새로운 경험이겠다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음모는 있다!"고 외쳐 웃음을 더했다. 

이승준은 모든 게 정반대이지만 남금필의 유일한 30년지기 베스트 프렌드 엄인찬 역으로 활약한다. 이승준은 "대본이 자극적이지 않아서 좋았고 감독님하고도 같이 해보고 싶었지만 해준이도 한다고 해서 했다"며 "(해준이가) 한창 핫할 때라"라면서 "김갑수 선배님과 작품을 같이 해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극 중 캐릭터에 대해서는 "저는 인찬처럼 이혼은 안 했지만 상황이 비슷했다"며 "애증 관계와 회사에 치이는 문제 등 이런 상황이 실제로 많겠구나 했다"고 고백했다. 도 그는 "남금필과 친구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개인적으로 인찬의 가족의 모습을 리얼하게 보여주고 중년 남자가 갖고 있는 고독함, 이런 것도 신경 써서 표현해야 하지 않을까 했다"고 전했다.

김도완은 꿈도 목표도 없이 닥치는 대로 살아온 남금필의 새로운 친구 한주혁 역을 맡았다. 그는 출연 이유에 대해 "저는 캐릭터에 연민을 많이 느꼈다"며 "선배님들과 작업할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은데 많은 걸 배울 수 있겠다 생각해서 오디션을 봤는데 하게 돼서 감사히 촬영했다"고 전했다. 

또한 선배들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어려웠던 점은 워낙 선배님들과 촬영하니까 긴장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게 어려웠는데 좋았던 것은 워낙 유쾌하시고 에너지가 좋으셔서 긴장한 마음이 편해져 있었다"며 "매 현장에서 선배님들 연기하시는 것 보면서 많이 배우면서 현장에 있었다"고 털어놨다. 

박정연은 백수 아빠에게 용돈을 빌려주는 딸 남상아 역으로 등장한다. 박정연은 "대본에 각각의 캐릭터가 매력 있게 나왔다"며 "따뜻한 가족 얘기에 끌려서 하게 됐는데 감사하게도 뽑아주셔서 함께 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박해준, 김갑수와 가족으로 호흡을 맞추게 된 데 대해서는 "(호흡을 맞추게 돼서) 좋았는데 부담도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만 잘하면 되는데 하는 생각이 들었고 상황만 들어도 든든했다"며 "막상 촬영에 들어가니까 2~3배로 더 든든하고 진짜 가족 같았다, 다른 가족이 생긴 것 같은 기분이 들고 지금도 든든하다"고 전했다. 

한편 '아직 최선'은 오는 18일 오후 4시 처음 공개되며, 매주 금요일 2회차가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