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모 안모셨지? 너도 당해봐"…장모 죽자 변호사 남편 섬뜩한 복수

아내를 향한 섬뜩한 복수심을 품고 살아온 남편의 충격적인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5일 방송된 채널A 부부 토크쇼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에는 잘나가는 변호사 남편과 쌍둥이 남매를 뒀지만, 완벽한 결혼생활은커녕 지옥에 살고 있다는 여성의 사연이 등장했다.

대기업을 다니며 능력을 인정받던 이 여성은 사법시험에 떨어진 뒤 계약직으로 입사한 남편과 사랑에 빠졌고, 결혼에 골인했다.

하지만 시모는 그녀에게 막말을 일삼았고, 로스쿨 준비를 시작한 남편의 뒷바라지를 요구했다. 그녀가 임신 소식을 전하자 시모는 "큰 시험을 앞두고 있는데 아이를 가져서 좋은 기운을 다 빼 간다"라며 "조심성이 없다"라고 타박했다. 결국 그녀는 과도한 스트레스로 아이를 잃게 됐다.

하지만 이 소식을 들은 시어머니는 남편을 향해 "잘됐다. 지금 시험 공부에 매달려야 하는데 며느리가 일 그만두면 어떻게 하나. 너 밥은 못 챙겨주면 어떻게 하나 걱정했다"고 기뻐하며 "애는 변호사 시험 붙으면 또 만들면 된다. 애가 알아서 떨어진 걸 보니 네가 이번시험에 턱 하고 붙으려다 보다"라고 막말을 했다.

두 모자의 대화를 우연히 듣게 된 사연자는 분노와 함께 좌절감에 빠지며 시어머니와 거리를 두게 된다.

그로부터 2년 후 아내는 기적적으로 쌍둥이를 출산했다. 그 와중에 시모는 사고로 고관절 수술을 하게 됐고, 남편은 거동이 불편해진 시모를 집에서 모시자고 했다. 그러나 아내는 돌쟁이 쌍둥이에, 시험을 준비하는 남편 그리고 일하고 있는 자신의 상황 등 현실적인 이유를 들어 요양병원에 시모를 모셨다.

이후 남편은 변호사 시험에 합격했지만, 시모는 전혀 예상치 못한 합병증으로 돌연 세상을 떠나 합격 소식도 듣지 못했다. 이에 남편은 물론 시댁 식구들 모두 아내만을 원망했다. 사연자는 시댁 식구들 사이에서 죄인이 되고 말았다.

행복한 결혼 생활을 이어가던 아내는 자신을 홀로 고생하며 키워준 친정엄마가 폐암과 당뇨를 앓으며 합병증으로 시력까지 거의 잃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아내는 거동이 불편해진 엄마를 모시고 집으로 갔지만, 남편은 단칼에 요양병원을 권했다.

이런 과거 때문에 죄책감을 가진 아내는 남편에게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러나 친정엄마가 폐암 재발로 시한부 판정을 받았고 결국 친정엄마는 낯선 요양보호사 곁에서 숨을 거뒀다.

장례식장에서 임종을 지키지 못해 슬퍼하는 아내에게 남편은 "이제 알겠지? 그때 내 맘이 어땠는지"라며 복수심을 드러냈다. 남편의 충격적인 속마음에 아내는 "당신 설마 우리 엄마가 돌아가시기만 기다린 거냐"라며 혼란에 빠졌고, 이에 남편은 "엄마 돌아가신 이후로 당신 보면서 한순간도 잊은 적 없다"며 "그래서 생각했다. '너도 똑같이 당해봐라' 두고보자는 생각을 하며 버텼다"라고 막말을 내뱉었다.

사연자인 아내는 "이 모든 것이 내가 만든 불행의 결과일까. 아이들에게 좋은 아빠이지만, 제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남편과 마주하기 어렵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사연을 보냈다.

충격적인 사연을 접한 MC들은 "남편은 어머니에 대한 죄책감이 커질수록 아내에 대한 분노가 커지고, 복수심으로 인해 기억 왜곡이 생겼을 가능성이 크다. 두 사람의 관계가 개선되기 어려울 것 같다"며 "감정적으로는 둘이 헤어지는 게 맞다. 아이들에게 좋은 엄마로 있으면서, 이 남자와 어떻게 하면 잘 이혼할 건지 생각해보면 좋겠다"라고 조언을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연예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