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건, 지난해 전체 이주자 중 66%가 유입…전국 1위
일자리 많이 늘고 자연환경 좋아
오리건주의 지난해 유입-전출 인구 차이가 전국에서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하와이와 알래스카를 제외한 미국 본토 내 이주자들의 패턴을 38년째
조사해온 이사전문업체 ‘유나이티드 밴 라인스’가 최근 발표한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오리건주로 이사 온 사람은 전체 이주자의 66%였고 나머지 34%는 오리건주에서 타주로 이주한 사람들이었다.
이사 온 사람들의 비율이 높다는 것은 일자리를 찾거나 은퇴 후 주거지 등을 위해 옮겨오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그만큼 많다는 의미다.
이사 온 사람의 비율은 오리건에 이어 사우스 캐롤라이나주와 노스 캐롤라이나주가 각각 61%로 2~3위를 차지했다. 버몬트ㆍ플로리다ㆍ네바다ㆍ텍사스ㆍ워싱턴DCㆍ아이다호주가 이사 온 주민들의 비율이 높은 전국 10개 주에 포함됐다.
반면 이사를 떠난 사람들의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뉴저지로 이주자의65%가 타주로 떠났고, 35%만 이사 온 사람들이었다.
2위는 뉴욕으로 64%가 떠났으며 일리노이스ㆍ노스 다코타ㆍ웨스트 버지니아ㆍ오하이오ㆍ캔사스ㆍ뉴멕시코ㆍ펜실베니아ㆍ코네티컷이 10위 권을 형성했다.
워싱턴주는 이사 온 비율과 이사 간 차이가 10% 포인트 미만인
‘균형 지역’으로 분류됐다.
워싱턴DC의 경우 지난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 연속 이사
온 인구 비율이 가장 높았으나 2013년에는 4위로, 지난해에는 7위로 떨어졌다.
인구 전문가들은 “이 순위는 유입 인구수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이사 온 사람과 나간 사람 사이의 비율을 말하는 것”이라며 “지난해
인구 이동 추이를 분석해보면 날씨, 집값, 일자리 등의 영향으로
동부에서 남쪽과 서쪽으로 이사 비율이 높았다”고 분석했다.
오리건주가 지난 2013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이사 온 비율이
전국 최고를 차지했던 것은 상대적으로 집값이 싼데다 녹지가 많은 자연 환경에다 미국 경기 회복으로 일자리가 많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오리건주로 이사 온 주민들에게 이사 이유를 물어본 결과 38%가
새 일자리를 찾아 왔으며, 29%는 은퇴 후 주거지로 오리건을 선택했다고 답했다.
이 같은 이사 인구 유입 등으로 오리건주는 지난해 7월 기준으로
전체 인구가 400만명을 처음으로 넘어서 전국에서 인구가 27번째
큰 주로 분석됐다. 워싱턴주도 지난해 7월 기준으로 전체
인구가 700만명을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