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솔 중위 UW 졸업 후 입대, 구축함 ‘USS 콜’ 호 항해장 맡아
“세계 평화 위한 복무 자랑스럽다”
시애틀 출신의 한인 장교가 미 해군
홍보 기사의 주인공으로 소개됐다.
해군은 최근 해군구축함 ‘USS콜’호(DDG-67)의
항해장인 이한솔(26.사진) 중위의 임무와 일상을 자세하게 소개하는 특집 기사를 해군 홍보지인 ‘네이비아웃리치’에 실었다.
해군은
“이 중위가 세계 평화와 미국의 번영을 위해 자부심을 갖고 당당하게 미 해군으로 복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중위는 시애틀에서 줄곧 살다
지난해 버지니아로 이사한 이용환ㆍ이성숙씨 부부의 1남1녀중
장남으로 지난 2007년 유니버시티 플레이스에 있는 커티스 시니어고교를 졸업한 뒤 워싱턴대학(UW)에 진학했다. UW에서ROTC를 자원한 뒤 정치학을 전공한 그는 졸업 후 해군으로 입대해 현재 동시 요격용 전투기 16기를
탑재한 이지스 구축함 USS 콜 호에서 항해장을 맡고 있다.
이 중위의 임무는 길이 150m, 폭 20m이상에 승조원만270명이 넘는 이 구축함이 망망대해나 좁은 항로에서도 안전하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항로를 정확하게 읽어내는 것이다.
현재 버지니아 노퍽에 주둔해 있는 USS 콜 호는 올해 말 실제 임무를 맡게 될 해역 출동을 앞두고
매일 훈련을 하고 있다.
이 중위는“내가 맡고 있는 임무의 핵심은 차트와 내비게이션 등을 이용해 함대가 안전하게 항해할 수 있도록 항로를 읽는 일이지만, 같은 부서에서 일하는 11명의 동료들이 열심히, 그리고 최선을 다해 일하도록 돕는 것도 큰 일”이라고 말했다.
USS 콜 호는 1945년 2월19일 미군의 이오지마 상륙작전 당시 일본 병사가 던진 수류탄에
목숨을 잃었던 콜 하사의 이름을 땄다. USS 콜호는 특히 지난2000년 10월12일 예멘 아덴에서 알카에다
테러공격을 받은 함대로도 잘 알려져 있다.
당시 알카에다 자살테러요원이 함대 왼쪽 부분을 집중 타깃으로
공격하면서 17명의 승조원이 목숨을 잃었고, 37명이 부상당했다.
당시 피해를 모두 복구하고 현장에
재배치된 USS 콜호는 세계의 바다를 지키는 첨병 역할을 하고 있으며 세계 각지나 바다에서 발생하는
글로벌 위기에 제일 먼저 대응해 출동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이 중위는 “미 해군이 세계와 미국 평화를 방어하기 위해 어느 곳에서 호출하더라도 신속 대응할 수 있도록 긴장을 늦추지 않고
만반의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면서 “항상 긍정적인 방법과
사고로 임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세계 평화를 위한 해군 복무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전체 승조원 가운데 유일한 한인
장교인 이 중위는 “한인 2세들은 성실함과 강한 책임감으로
미 해군내에서도 강한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며 “한인 후배들도
해군을 포함해 미군에 많은 관심을 가져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