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7일 오후 동북 해상쪽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4발을 발사했다. 사진은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로 사용하고 있는 KN-02 단거리 미사일의 원형인 구 소련제 SS-21 스캐럽 미사일. © News1 박지혜 기자>
남북 화해무드에서 군사적 긴장관계 고조 전환 징후
(서울=뉴스1) 김정욱 기자 =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기간인 21일에 이어 27일에도 잇따라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도발징후를 보이고 있어 남북 간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북한은 27일 오후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발사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후 5시42분부터 북한 측 강원도 원산 남쪽에 위치한 깃대령 지역 일대에서 북동방향 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4발을 발사했다.
국방부는 이 발사체의 사거리가 200㎞ 이상인 점으로 미뤄 스커드 계열의 탄도미사일로 파악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처음에는 사거리가 170㎞ 안팎으로 추정돼 지대함 개량형으로 추정했다"며 "그러나 사거리가 200㎞ 이상이어서 스커드 계열 미사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 발사 및 도발 가능성에 대해 감시를 강화했다”면서 “현재 북한의 특이한 동향은 포착되고 있지 않지만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국방부는 이번 발사가 현재 진행 중인 한미 합동군사훈련 '키리졸브' 연습과 연관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
이에 앞서 24일 밤부터 25일 새벽까지 북한 경비정은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세 차례 침범하기도 했다.
24일 밤 10시56분부터 연평도 서쪽 23.4㎞ 해상에서 북한군 경비정 1척이 NLL을 세 차례 침범해 우리 해군의 경고통신을 받고 북상했다.
한편 북한은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진행 중인 시기에도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 소식통은 “북한이 지난 21일 오후 4시쯤 강원도 원산에서 동해상으로 신형 방사정포로 추정되는 미사일 발사체 4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은 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 이틀째 날로 단체상봉을 하던 때였다.
21일 미사일을 발사한 곳의 위치는 27일 미사일 발사장소와 다른 곳으로 파악된다.
북한이 21일에도 미사일을 발사함에 따라 최근 북한이 쏜 미사일은 현재 8발로 확인됐다.
최근 이산가족 상봉 등 행사가 이뤄지면서 남북 화해무드가 조성되는 분위기지만 북한 군부가 잇따라 도발 징후의 행동을 보이고 있어 우리 군은 그 의도를 파악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