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여
참석자들 카운티 의회역할에 큰 관심 보여
킹
카운티 정부가 한국어로 된 선거책자를 제작할 전망이다.
킹
카운티 제1선거구 로드 뎀바우스키 의원은 지난 16일 노스
시애틀 할리데이 인 호텔에서 한인들을 대상으로 타운홀 미팅을 갖고 “킹 카운티의 한인 유권자가 1만명이 넘어 관계법상 한국어 선거책자 제작이 가능하므로 이를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미국 유권자 등록 및 선거 참여 캠페인을 벌이는 한미연합회 워싱턴지부(KAC-WAㆍ회장 이승영)도 한국어 선거책자가 제작되도록 뎀바우스키
의원을 최대한 지원하기로 했다.
뎀바우스키
의원은 보잉 엔지니어 출신인 송 준씨와 윤승자 전 한인생활상담소장의 딸인 송리나씨를 부인으로 두고 있어 한인사회 행사마다 참석하는 등 ‘친한파’로 불린다.
워싱턴주 39개 카운티 가운데 인구가 가장 많은 킹 카운티 의원이 한인사회를 대상으로 타운홀 미팅을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AC-WA가
공동으로 마련한 이날 모임에서 뎀바우스키 의원은 “연방법상 특정 카운티의 소수민족 유권자가 1만명 이상, 또는 전체인구의 5%를
차지할 경우 선거책자를 해당 언어로 제작하도록 돼있다”고 지적하고 “현재
킹 카운티에서는 소수민족 가운데 중국어와 베트남어로만 선거책자가 제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인들의
경우 킹 카운티 내 인구가 10만명 정도인 것으로 추정되지만 많은 한인이 매 10년마다 실시되는 센서스에 참여하지 않는데다 정확하게 ‘한인’이라고 밝히지 않아 한국어 선거책자가 제작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뎀바우스키
의원은 인구가 200만7,440명(지난해 기준)으로 전국 카운티 가운데 13번째로 크고, 2년간 예산규모가76억 달러에 달하는 킹 카운티 정부의 업무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했다.
현재 제9선거구에서 한인 쉐리 송 후보가 출마한 가운데 뎀바우스키 의원을 포함해 모두9명의 의원을 두고 있는 킹 카운티 의회는 이 같은 규모의 예산 집행을 결정하고 각종 정책을 추진한다.
킹
카운티는 전국에서 규모가 9번째 큰 메트로 버스와 밴풀 등 대중교통을 운영하고 있고, 하수시스템 관리, 911 비상시스템 운영, 공중보건, 셰리프국 등 범죄 예방,
쓰레기 수거, 미통합지역 도로 건설 등 관리, 선거
등을 맡고 있다.
뎀바우스키
의원은 “현재 퓨짓 사운드지역 인구가 350만명인데, 15년 뒤에는 50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그때 시애틀의 인구는 150만명이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며 “한인들도 카운티 정부의 일에 대해 정확하게 알고 대처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지난해
밥 퍼거슨 의원이 주 법무장관으로 옮기면서 후임을 맡게 된 뎀바우스키 의원은 8월6일 실시되는 예비선거에 출마한 상태이며 후보 3명 가운데 1위로 예선을 통과할 것이 확실시된다.
기사제공=시애틀 한국일보(시애틀N 협력사)
<뎀바우스키 의원, 부인 리나 송, 장모 윤승자, 장인 송 준씨(오른쪽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