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한대 태권도 시범팀이 13일 최고난도 공중 격파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이영학
관장 수익금 2만3,000달러 기부 화제
세계 최고인 한국 태권도팀의 시애틀 시범에 미국인들이‘원더풀!’을 연발하며 감탄과 탄성을 쏟아냈다.
주인공은 미주 순회 시범 마지막 일정으로 지난 주말인 13일
오후 레이시 소재 St. 마틴스대학 마커스 파빌리온에서 시범쇼를 펼친 세한대(총장 이승훈) 태권도팀.
이들이 펼친 이날 시범은 하얀 도복의 절도있는 품새에다 하늘을 날 듯 도약하며 화려하게 펼쳐지는 발 동작과
공중에서의 격파 등 박진감 넘치는 태권도의 묘미를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는 자리였다.
태권도 종주국인 대한민국 국기원이 주최한 세계 태권도 한마당 대회 3연패
우승팀답게 세한대 시범단은 공중에서 3회전을 한 뒤 나무 송판을 격파하거나 오래된 연습이 있어야만 가능한
‘눈 가리고 격파’를 선보였다.
마치 나무를 뛰어오르듯 동료 선수의 가슴을 딛고 도약해 3m 높이의 2개 표적을 격파한 뒤 다시 몸을 비틀어 착지하는‘창작
격파’등 최고난도의 태권도 시범을 보였다.
상대적으로 태권도에 익숙한 한인들조차도 마치 무술 영화에서나 나오는 듯한 환상적인 격파 동작 등에 기가
막힐 정도였다.
주로 미국인들이 태권도를 배우는 자녀를 데리고 시범장을 찾아온 가운데 관중들은 한결같이 세한대 팀이 고난도
격파시범을 보일 때마다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우레와 같은 박수와 탄성, 함성을 쏟아냈다.
어린이 관중들은 시범이 끝나자 체육관 바닥으로 내려와 선수들로부터 사인을 받고 기념촬영을 하는 등 시범단
선수들이 유명 스타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기도 했다.
시범단을 이끈 세한대 태권도학과 김상건 교수는 “미국을 순회하며
시범을 보였는데 마지막을 워싱턴주에서 마칠 수 있어 기쁘다”며 “태권도
세계화 목표를 위해 이번 순회 시범을 가졌고 미국인들의 태권도 열기를 확인한 만큼 앞으로 학생들의 미국 진출을 적극 도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범단
김태완 감독은 “국가대표 시범단에 6년째 참여해 여러 나라에서
시범을 보였지만 이번처럼 관중들의 환호가 뜨거웠던 적은 처음”이라며 “미국에서
모두 7차례 시범과 시차적응이라는 피곤함에 불구하고 미국 순회 시범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초청해준
이영학 관장님과 아들 제이슨, 딸 앤지 관장에게도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세한대 시범에는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때 심판으로
참여했고, 대한 태권도협회 심판위원장을 지낸 최정호씨도 버지니아에서 찾아와 관람하며 후배들의 구슬 땀에
큰 박수와 격려를 보냈다.
이번 세한대 태권도 시범쇼는 워싱턴주 주도인 올림피아에서 ‘US 마샬
아트 센터’라는 이름으로 3개의 태권도장을 운영하고
있는 이영학 관장이 개관 30주년을 기념해 마련했다.
태권도를 통해 학생들의 심신을 수련시키며 특히 교육에 관심이 많은 이 관장은 시범쇼 수익금 등 2만3,000달러를 이날 레이시와 서스턴 카운티 교육구에 저소득층 학생들의 교육기금으로 기부해 큰 박수를 받았다.
시애틀N=김성배 편집위원 sbkim@seattlen.com
[이 게시물은 시애틀N님에 의해 2013-07-15 20:53:09 시애틀 뉴스에서 이동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