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저명 연구소, 작년 5월 이미 '실험실 유출설' 타당 판단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중국의 연구소 실험실에서 유출됐다는 가설이 매우 그럴듯하다고 평가한 미국의 한 연구소 보고서가 이미 지난해 5월에 나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리고 이 보고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바이러스 기원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근거로도 사용됐다.

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 보고서는 바이오 분야에 전문적인 캘리포니아 소재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연구소가 지난해 5월 내놓은 것이다. 이 연구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이 보고서를 이 연구소의 정보 부서인 'Z디비전'(Z Division)이 작성했으며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유전자 분석이 담겼다고 말했다.

과학자들은 바이러스의 유전자 구성 분석을 통해 이들의 진화 과정과 어떻게 동물이나 인간에게 확산됐는지 알아낸다. 로렌스리버모어 연구소 대변인은 이 보고서 내용은 기밀이라며 이에 대한 언급을 회피했다. 하지만 2020년 5월27일자로 된 이 보고서를 읽은 한 사람은 이것이 우한연구소에서 바이러스가 유출되었을 가능성의 추가 조사를 추진할 강력한 이유가 됐다고 말했다.  

WSJ에 따르면 미 국무부 관리들은 2020년 10월 말 이 연구를 접수했으며, 연구소에 더 많은 정보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무부의 조사에 관여한 전직 관리는 이 연구가 저명 국립 연구소에서 나온 것이었고 바이러스가 감염된 동물을 통해 인간에게 처음 전염되었다는 2020년 봄 당시의 지배적인 견해와는 달랐기 때문에 국무부가 중요하게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트럼프 임기 막판에 나온 올해 1월15일자 국무부의 자료는 미 정보기관 조사를 인용해 바이러스의 우한연구소 연구원 3명이 팬데믹(대유행) 직전 아팠다는 것 등 연구소 유출설을 지지하는 일련의 정황 증거를 담았고 WSJ는 지난달 이를 입수해 보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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