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전문가 설문 "9월 FOMC 금리 0.5%p 올린다" 전망

"2년 안에 미국 침체 빠져도 빠르고 얕게 끝날 것"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다음달 기준금리를 50베이시스포인트(bp, 1bp=0.01%p) 올릴 것이라고 이코노미스트들은 예상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2일 보도했다.

로이터가 이달 16~19일 전세계 94명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결과 9월 금리인상폭 전망치는 50bp로 기울었다. 금리선물시장에 반영된 다음달 인상확률은 50bp보다 75bp가 소폭 더 높다.

로이터 설문에서 응답자 대부분은 다음달 금리가 0.5%p 올라 2.75~3.00%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음달 금리인상폭을 0.75%p로 예상한 이코노미스트들은 94명 중에서 18명이었다.

연준은 지난 3월 이후 금리를 225bp 올렸고 앞으로 더 오르면 경기침체도 가까이 다가올 수 있다. 설문에서 앞으로 1년 안에 침체가 발생할 확률은 지난 7월 설문 40%에서 45%로 올라왔다. 2년 안에 침체확률은 50% 수준이다.

라보방크의 필립 마레이 시니어 미국 전략가는 "침체는 필요악과 같다"며 "높은 물가로 인해 더 이상 돈의 가치가 상실되지 않는 상황까지 가는 유일한 길"이라고 말했다. 그는 "거대한 침체일 필요는 없다"며 "큰 침체는 보통 금융위기와 동반하고 현 시점 일반 가정의 재정 상태는 강한 편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2년 안에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져도 그 침체는 빠르고 얕게 끝날 것이라고 전망한 이코노미스트들은 응답한 48명 가운데 37명이었다.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최소 2024년은 돼야 연준 목표 2% 수준으로 내려올 것으로 예상됐다. 인플레이션은 평균 올해 8%, 내년 3.7%로 연준이 기준금리를 경기제약적 수준까지 올려놔야 하는 이유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설문 참여자의 90%는 연말 금리가 3.25~3.50%로 오를 것으로 예상했는데 지난 설문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설문에서 이번 긴축 사이클의 정점인 최종금리의 중간값은 2023년 1분기 3.5~3.75%다. 추가 질문에 대답한 이코노미스트 37명의 80%인 29명은 최종 금리가 예상보다 상방으로 기울었다고 밝혔다.

BMO캐피털마켓의 살 궈티에리 시니어 이코노미스트는 "지속적 인플레이션이 계속해서 경제에 최대 위협이 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계획대로 떨어지지 않을 수 있고 그런 경우 정책금리는 훨씬 더 제약적인 4~5% 범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가 그렇게 오르면 미국 경제가 깊은 침체를 피할 수 있을지에 대한 논란도 없을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미국 경제는 지난 2개 분기 연속 위축되면서 기술적 침체에 빠졌다. 하지만 미국 침체를 선언하는 민간의 국가경제연구소(NBER)는 고용과 실질 소득 등도 감안해 아직 침체를 공식화하지 않았다.

지난달 비농업 신규고용은 예상을 2배 넘게 상회하며 강력했고 실업률은 3.5%로 팬데믹 이전 저점까지 내려왔다. 미 경제는 평균적으로 올해 1.7%, 내년 1.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업률은 올해 3.6%, 내년 3.9%, 내후년 4.0%로 전망되는데 이전 침체와 비교해 매우 낮은 수준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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