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변이 잡는 코로나 백신' 연내 출시"-화이자 CEO

"매년 독감처럼 코로나 백신 맞아야"

 

미국 제약사 화이자는 공언했던 '모든 변이를 한번에 잡는 코로나19 백신' 연내 출시가 가능하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AFP 통신에 따르면 앨버트 불라 화이자 대표는 이날 국제약업단체연합회(IFPMA) 주최 언론 브리핑에서 "가을까지는 확실히 오미크론뿐만 아니라 모든 알려진 변이에 효과 있는 백신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불라 대표는 보호 효과가 연간 지속될 수 있는 백신을 만드는 노력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독감 백신을 맞듯이 앞으로는 매년 코로나19 부스터샷을 맞아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 경우 백신 피로 위험도 있다는 점은 인정했다. 지금까지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들은 앞으로도 백신을 맞지 않으려 할 것이고, 맞은 사람들도 3차, 4차 횟수를 거듭할수록 맞으려는 사람은 계속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세상에 정말 필요한 건 1년간 지속될 백신"이라며 "이것이 최적의 공중보건 해결책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관리가 훨씬 더 쉽고 그래서 사람들이 믿고 지키기 더 쉬운 백신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토머스 쿠에니 IFPMA 사무총장은 "우리는 코로나19를 근절할 수 있는 시기를 넘어섰다"며 "이제 세계는 코로나19 원인 바이러스(SARS-CoV-2)와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IFPMA "지식재산권 포기 절대 안 돼"

이날 IFPMA 브리핑에서는 팬데믹 상태인 코로나19 백신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지식재산권(IP)을 일시 해제해야 한다는 제안을 비판하는 발언도 나왔다고 AFP는 전했다. IFPMA는 1971년 세계보건기구(WHO)의 승인을 얻은 비정부·비영리 기구로, 쉽게 말해 대형 제약사 로비단체다.

 

WHO에 따르면 현재 임상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은 153종, 임상개발 전 단계 196종이 있다. 그러나 이 중 WHO의 승인을 받은 백신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아스트라제네카 △얀센(J&J) △모더나 △시노백 △시노팜 △바라트 바이오테크 △노바백스 8종뿐이다.

IFPMA 내에서도 각사의 의견은 갈린다. 일라이 릴리의 데이비드 릭스 대표는 "문제를 찾는 해결책"이란 의견을 제시한 반면, 불라 화이자 대표는 "미친 생각"이라고 낙인찍은 바 있다.

쿠에니 IFPMA 사무총장은 "공급이 수요를 훨씬 능가하는데 아직도 IP 포기가 논의되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고 말했다. 현재는 코로나19 백신이 매달 10억여 회분씩 생산되고 있다.

WHO 수석과학자 수미야 스와미나단 박사도 "최근 몇 달간 백신 공급 상황이 극적으로 개선됐다"면서 "지금의 문제는 공급 부족이 아니라 배포와 물류 문제"라고 지적했다.

특히 백신 완전 접종률이 13%에 그치는 아프리카에서 이 같은 백신 배포·물류 문제가 심각하다고 그는 강조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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