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인플레이션+성장 둔화 세계경제 3중고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40년래 최고를 기록하고, 세계 경기가 둔화하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사태가 터져 세계경제가 3중고에 시달릴 전망이다.

특히 우크라이나 사태는 불확실성을 높여 세계 자본시장을 당분간 불안에 떨게 할 전망이다.

미국 e-토로 증권의 글로벌 시장 전략가인 벤 레이들러는 "더 높은 인플레이션, 더 낮은 경제 성장, 더 큰 불확실성이 결합된 삼각파도가 세계경제를 강타하고 있다"며 "당분간 지구경제가 어려운 시기를 보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 유가뿐만 아니라 상품가격 급등 : 우크라 사태로 인한 불확실성으로 당분간 세계 자본시장은 롤러코스터를 탈 전망이다. 이에 비해 유가 등 상품가격은 오를 수밖에 없다.

특히 세계3위 산유국인 러시아의 원유 및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이 대부분 우크라를 관통하기 때문에 전쟁으로 인해 파이프라인이 손상되는 사태가 발생하면 유가는 급등할 수밖에 없다.

유가뿐만 아니라 각종 상품 가격도 급등하고 있다. 유가가 올 들어 25% 급등한 것을 비롯, 금 가격은 6%, 알루미늄 가격은 16% 급등했다.

세계최고의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최근 우크라 위기로 에너지 등 상품가격의 ‘슈퍼 스파이크’(대 폭등)가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골드만삭스 보고서


◇ 식량가격도 치솟아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국제 밀가격이 9년래 최고치로 치솟는 등 식량 가격도 폭등하고 있다.

24일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밀은 장중 가격 제한폭(10%)까지 상승한 뒤 9년래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옥수수도 8개월래 최고치를 보였다. 

이는 우크라이나가 밀 최대 산지인 것은 물론 각종 농산물의 주요 수출국이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는 전 세계 밀 수출의 29%, 세계 옥수수 수출의 19%, 세계 해바라기씨 수출의 80%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 인플레 압력 더욱 고조 : 이미 세계는 인플레이션에 시달리고 있다. 미국의 지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7.5% 기록, 40년래 최고를 보이고, 유럽지역의 인플레이션율도 20년래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1975년 이후 미국 인플레이션 추이 - FT 갈무리


이같은 상황에서 상품가격과 식량가격 급등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더욱 고조시킬 전망이다.

◇ 경기는 급격하게 둔화 : 이에 비해 성장은 둔화되고 있다. 세계 경제의 성장 동력인 중국은 지난 4분기 4% 성장에 그쳤다. 이는 전분기의 4.9%에서 더욱 후퇴한 것이다.

이는 코로나로 인한 공급망 충격과 수요 둔화 등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뿐만 아니라 대부분 국가가 성장둔화에 직면해 있다. 

이는 코로나로 인한 특수가 소진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세계 각국은 지난해 초에는 코로나에서 경기가 회복하면서 경기가 급반등, 'V'자 곡선을 그렸으나 하반기 들어서는 'U'자 곡선을 그리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경기가 바닥이어서 연초에는 급반등에 성공했지만 어느 정도 경기가 반등하자 성장률이 현격하게 둔화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변수 터져 세계경제는 3각 파도를 맞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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