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안보 위해 우크라 침공 불가피…선택의 여지 없었다"

푸틴 "러시아, 여전히 세계 경제의 일부…몰아내지 마라"

G7 "러 이유없는 침공 규탄, 국제질서 위협"…EU "러 경제성장 억눌러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의 행동은 강제적 조치였으며 러시아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인테르팍스,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재계 대표자들과의 회의에서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이 필요한 조치라는 것을 분명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들은 우리에게 달리 할 기회를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의 안보를 위해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 밖에 없었다. 우리에게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며 "달리 진행할 방법이 없었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세계 경제 시스템에 해를 끼치지 않을 것"이라면서 "파트너들은 이것을 이해하고 우리를 이 시스템에서 몰아내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면서 러시아의 해외 파트너들이 러시아를 세계 경제 체제에서 밀어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 EU 지도부, '우크라 침공' 러시아 향해 "강력 제재" 한목소리

그의 발언은 유럽연합(EU)와 주요 7개국(G7) 등 서방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강력히 규탄하면서 추가적인 제재를 예고한 가운데 나왔다.

유럽연합(EU) 지도부는 이날 한목소리로 러시아를 향해 강력 제재를 경고하며 추가 공격 억지에 나섰다.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EU 행정부 수장격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유럽의 안정성이 위태롭다"며 "우리는 러시아의 경제 성장을 억누르는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오늘날 미래 구축을 위해 필요한 기술로부터 러시아를 단절시키길 원한다"며 "우리의 제재는 러시아 경제를 심각하게 악화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EU 국회의장격인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필요 시 참전'을 선언하고 러시아군에 자국 영토를 통한 우크라이나 진입을 승인한 벨라루스를 향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에 참여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미셸 의장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벨라루스를 향해 "당신은 러시아의 파괴적인 행동을 따르지 않을 선택권이 있다. 이웃 국가에 대한 불필요한 비극에 참여하지 않을 선택권이 있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이날 EU 국가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관련 새 대러 제재를 논의하기 위한 긴급 정상회의를 앞두고 있다.  

 

◇ G7 "푸틴, 역사의 반대편 서, 국제질서에 심각한 위협"

이날 주요 7개국(G7) 정상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이유도 없고 정당화되지 않은 공격"이라고 규탄했다.

G7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것에 대해서는 "역사의 잘못된 측면에 서 있다"면서 "푸틴 대통령은 유럽 대륙에 전쟁을 다시 일으켰다"고 반발했다.

이어 G7 정상들은 "이번 사태는 유럽 외에도 규칙에 기반한 국제질서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며 "이는 유럽과 대서양의 안보 상황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켰다"고 지적했다.

한편 24일 오전 우크라이나 동부 러시아와의 접경지역에서 시작된 러시아군 진입은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전면 공격으로 확대되고 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침공을 시작한 지 약 9시간여 만에 수도 키예프 북부에 진입해 그라드 미사일을 발사했고 키예프 인근 공군 기지까지 점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키예프 체르노빌시 인근까지 진입해 우크라이나군과 교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 군이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를 장악하려하고 있다. 우리 군은 1986년의 비극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목숨을 바치고 있다"고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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