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수목드라마 '장사의 신-객주 2015'이 지난 18일 밤 10시 방송된 41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 News1star / KBS2 '객주' 캡처
(서울=뉴스1스타) 이경남 기자 = '객주' 끝내 장사의 신은 없었다.
지난 18일 밤 10시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장사의 신-객주 2015'(극본 정성희 이한호/연출 김종선 김동휘/이하 객주) 마지막회에서는 보부청 폐쇄 이후에도 보부상의 정신을 이어가는 천봉삼(장혁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천봉삼은 일본과 조선 양국의 관계를 위협한 죄목으로 사형판결을 받았다. 이 소식을 들은 매월(김민정 분)은 천봉삼을 대신해 목숨을 바칠 사람을 찾아 나섰고, 이때 최돌이(이달형 분) 그를 대신해 죽겠다고 나섰다.
매월은 옥에 갇힌 천봉삼에게 수면제를 탄 술을 건넸고, 그가 정신을 잃은 틈을 타 최돌이가 대신 옥을 들어갔다. 결국 형장에는 천봉삼이 아닌 최돌이가 나갔고, 그는 "내가 천봉삼이다"라고 밝히며 순순히 죽음을 맞았다. 이 모습을 모두 지켜본 선돌(정태우 분)은 숨죽여 울음을 삼켰다. 천봉삼은 최돌이가 죽음을 맞이했다는 것을 알고 비통에 잠겼다.
15년이 지난 후 천봉삼, 선돌, 매월이 한 자리에 모였다. 선돌은 철도 개통을 위한 사업을 진행하던 중 노량진 땅 주인 매월을 만났다. 하지만 천봉삼이 선돌보다 한 발 앞섰다. 선돌은 "당신이 매번 우리를 방해하고 철도가 놓일 곳의 땅을 샀던 건가"라고 물었다.
이에 천봉삼은 "조선의 자원이 외국으로 빠져나간다"고 주장했고, 선돌은 "자네는 철도 개통을 막을 수 없다. 어떻게 시대를 막고 대세를 막겠나"라고 되물었다. 그러자 천봉삼은 "나는 그럴 생각이 없다. 지금 철로가 생기다면 우리 동포들은 어찌 되겠나. 나는 그저 그들이 조금 더 적응할 수 있게 시간을 벌어주고 싶다"고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았다.
마침내 천봉삼은 보부상의 정신을 잇기 위해 학교를 세웠다. 천봉삼은 학생들에게 "우리 선조들이 1000년이라는 세월동안 힘겹게 살아온 눈물, 웃음, 애환, 그것을 극복한 것이 보부상의 정신이다. 장사로 백성들을 이롭게하고, 힘겹고 어려울 때 서로 돕고 물화를 끊임없이 유통시키는 것이 보부상의 정신이다. 물망언 , 물패행, 물도적, 이것이 오늘날 우리에게 내려오는 장사꾼, 바로 상인의 정신인 것"이라고 가르쳤다.
이날 41회를 끝으로 6개월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마지막회에서 천봉삼이 진정한 보부상으로 거급나는 모습이 그려졌지만 시청자의 기대에 못 미치는 전개로 아쉬움을 남겼다.
방송 직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장사의 신이라는 제목에 어울리지 않는다. 끝까지 장사는 하지 않네", "장사의 신은 누구인가", "'이제는 장사를 하려나' 하는 기대로 끝까지 봤는데 마지막까지 장사는 안하네", "천봉삼의 인간적인 면을 보여줬을 뿐 장사에 대해서는 보여준 게 없다" 등 아쉬움이 담긴 글을 이어졌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