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외광고에 전략 담았다"…삼성·LG 美서 TV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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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1-04 08:18

"옥외광고에 전략 담았다"…삼성·LG 美서 TV 전쟁

글쓴이 : 시애틀N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2015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옥외광고를 설치해 전략 제품을 홍보하고 있다.© News1>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미국서 오는 6일(현지시간)부터 9일까지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2015를 앞두고 치열한 옥외광고전을 펼치고 있다. 대표 가전 제품인 TV를 내세워 삼성과 LG가 '기싸움' 중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두 회사는 CES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곳곳에서 전략 제품들을 홍보하면서 손님맞이에 나섰다고 4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양자점(퀀텀닷)을 적용한 울트라HD(UHD) TV제품인 'SUHD' 알리기에 나섰고, LG전자는 스스로 빛을 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내세우고 있다. 각사가 전략적으로 밀고 있는 제품이 드러난 셈이다.

글로벌 TV 시장 1등 삼성전자는 액정표시장치(LCD)의 화질을 업그레이드 시킨 퀀텀닷 TV에 'SUHD'란 브랜드명을 붙였다. '퀀텀닷'은 전압이나 빛을 가하면 크기에 따라 각각 다른 색을 내는 나노미터(nm) 크기의 반도체 결정을 말한다. 퀀텀닷 TV는 LCD TV 에 퀀텀닷 필름이나 형광물질을 덧입혀 색재현율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LCD로 색재현율이 높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따라가기 위한 제품으로 LCD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이 과도기적 제품으로 볼 수 있다.

삼성전자는 2014년까지 9년 연속 세계 평판 TV 1위 자리를 차지해왔다. 2015년은 퀀텀닷 TV로 기록을 이어가기 위해 'SUHD'란 브랜드명을 채택해 기존 UHD TV와 차별화하면서 '대중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2인자 LG전자는 '꿈의 화질'이라 불리는 OLED TV를 내세우며 '게임 체인저'를 자처하고 있다. LG전자도 퀀텀닷 TV를 내놨지만 한수 위인 OLED TV로 기술력을 뽐내고 있다. LG전자는 OLED TV를 세계 최초로 내놓고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LG전자는 OLED가 스스로 빛을 내 밝고 어두움의 차이가 커 화질이 선명하고 디스플레이가 더 얇다고 강조하고 있다.

LG전자가 채택한 WRGB(화이트 적녹청) OLED 기술은 적녹청에 하얀색(W) 픽셀을 더해 빛을 구현한다. 삼성전자는 적, 녹, 청 빛의 3원색만을 세밀하게 증착시켜 OLED를 만드는 RGB 방식을 채택하기 때문에 더 만들기 어렵다. LG의 WRGB보다 재료 투입량에 대한 완성품 비율(수율)이 상대적으로 낮다. LG전자는 이 점을 이용해 OLED TV로 삼성전자가 주도하고 있는 TV 시장의 판을 바꾸기 위해 노력 중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OLED TV는 가격이 높아 대중화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풀HD급 OLED TV의 가격은 300만원대까지 내려왔지만 그동안 프리미엄 시장은 풀HD보다 4배 더 선명한 화질을 제공하는 UHD로 넘어갔기 때문이다. UHD급 OLED TV를 만들면 1000만원대가 훌쩍 넘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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