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29일 당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하며 새정치연합 당대표 경선은 전날 출마를 선언한 박지원 의원과 문 의원간 양강 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사진 왼쪽부터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2·8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하는 문재인 의원과 국립현충원을 찾아 故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는 박지원 의원. 2014.12.29/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양동욱 기자>
朴 "전대는 대통령후보 뽑는 자리 아냐" vs 文 "이대론 당 존립조차 어려워"
새정치민주연합 당권주자 '빅2'인 문재인, 박지원 의원이 후보자등록후 첫 주말인 3일 제주 유세에서 당권·대권 분리론을 놓고 격돌했다.
박지원 의원은 제주도당에 가진 합동간담회에서 "2·8전당대회는 당대표를 뽑는 자리지 대통령 후보를 뽑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저 처럼 경륜과 경험을 갖고 싸울 때는 싸우고 협상할 때는 과감히 협상하는 사람이 당대표가 되어야 한다"고 거듭 문재인 의원을 겨냥했다.
박 의원은 "미국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도 4년간 국무장관 한뒤 오바마 대통령의 장관 제의를 거절하고 미국 국민 속으로 들어가 몸과 마음을 섞었기 때문에 3년이 지난 지금 미국에서 가장 유망한 대통령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며 "대통령 후보는 3년이 있어야 선출하기 때문에 함께 해도 되지 않느냐고 하는데 이는 패배의 책임을 느끼지도 않는 한가한 소리"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문재인 의원은 같은 자리에서 "당권은 다른 분에게 주고 저에게 큰 정치를 하며 다음 대선을 준비하라는 의견도 있지만 지금 우리당의 상황이 그럴 수 있을 정도로 안이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문 의원은 "이대로 가다간 다음 총선과 대선에서 희망이 없고 우리당의 존립조차 장담하기 어려워질 것"이라며 "제가 정치생명을 걸겠다. 우리당은 더 이상 지는 정당이 아니라 이기는 정당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사람은 이날 오전 9시 제주 4·3평화공원을 참배한뒤 제주도당 단배식에 참석했다.
다른 당권주자인 조경태 의원은 경북 대구와 구미 등을 돌며 중앙위원들을 접촉한뒤 이태영박사 기념관에서 열리는 정대철 상임고문 신년하례모임에 참석했다.
박주선 의원은 수도권 지역을 돌며 예비 선거인단들을 만났고, 이인영 의원은 서울에서 중앙위원들과 비공개 만남을 가졌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