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스킨 라빈스 아이스크림 점포서 금품 털었다 체포돼
한인 업주들, 그로서리와 커피숍 등 강도 준동에 불안
한인밀집지역인 린우드에서 그로서리와 커피숍 등 한인업소들이 잇따라 강도 피해를 입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에도한인 업소에 무장 강도가 들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린우드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오후 4시20분께 린우드 196가와 SW 46가에 위치한 프레드 마이어 몰 안의 아이스크림 점포인 ‘배스킨라빈스’에 모자와 선글라스를 낀 강도가 침입했다. 이 아이스크림점포는 한인인 크리스 안씨가 운영하고 있다.
강도는 계산대 앞에서 상의 왼쪽 안 주머니에 총기가 있음을 암시하듯 지퍼를 내린 후 여종업원인 레이첼 비숍(19ㆍ여)에게 현금 등록기에 있는 돈을 모두 건넬 것을 요구했다.
비숍은 현금등록기를 열면서 “아저씨, 제발 그러지 마세요”라며 범행을 저지르지 말도록 설득했으나 강도는현금등록기에 손을 뻗쳐 현금을 빼내려고 시도했다.
비숍은 곧바로 강도 손을 뿌리친 뒤 주먹으로 얼굴을 가격했고, 둘사이에 주먹질이 오갔다. 결국 강도는 등록기에 있는 현금을 모두 빼내 인근 숲으로 달아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폐쇄회로TV(CCTV)에 찍힌 범인을추적해 그를 체포했다.
린우드 경찰 관계자는 “배스킨 라빈스 여종업원인 비숍이 강도에맞서 싸운 것은 용감한 행동이지만 자칫 잘못하다간 총을 맞아 범죄 피해자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업주인 안씨(사진)도 강도사건이 발생한 후 비숍에게 “목숨이 제일 중요하므로강도가 들어와 돈을 요구하면 모두 줘라’고 교육시켰다”고말했다.
소수민족으로는 한인주민이 가장 많은 린우드에서는 지난 3월 한인사회에서왕성하게 활동하는 한인여성 최모씨가 자신의 집 앞에서 차량을 강탈 당했다.
이번 배스킨 라빈스 강도사건에 이어 지난 7일 새벽에는 유명 한인 그로서리인 ‘매노마켓(Manor Market)’에 2인조 권총강도가들어 금품을 빼앗아 달아났다.
지난 12일에도 ‘매노마켓’과 같은 길인 164가와 60가에 위치한 ‘핫 샷스’(HotShots)에 권총 강도가 여종업원을 협박, 현금등록기 돈을 모두 봉투에 담게 한 뒤 이를받아 달아났다. 이들 2건의 권총 강도 사건의 범인은 현재까지잡히지 않았다.
린우드 한인 업주들은 “집과 가게에서 크고 작은 절도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생명의위협을 느낄 수 있는 권총강도까지 준동해 늘 불안하다”며 “경찰이순찰을 강화하는 등 보다 강력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린우드 한인 운영 아이스크림점 강도관련 Q13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