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도와 비콘힐 등 6년사이 3배나 올랐다
올 3월 평균 가격 66만달러로 보스턴보다 비싸
시애틀시를 중심으로 가장 싼 지역으로 분류됐던 사우스 시애틀지역 집값이 최근 6년간 다른 지역보다 훨씬 높은 3배 정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북미 종합 부동산정보업체인 NMLS에 따르면 시애틀 주택시장이 요동친 최근 6년간 도심 및 노스 시애틀 집값이 2배 정도 오른데 반해 사우스 시애틀에선 거의 3배가 뛰어 더 이상 서민 주거지역으로 불릴 수 없게 된 것으로 파악됐다.
소도와 비콘힐을 포함한 사우스웨스트 시애틀의 평균 집값은 부동산시장이 침체를 벗어나 다시 활기를 띄기 시작한2012년 22만2,000달러 수준이었으나 올 3월엔 66만1,000달러로 198%나 급등했다.
레이니어 밸리와 마운트 베이커를 포함하는 사우스이스트 시애틀 집값은 같은 기간 27만5,000달러에서 65만달러로 136%가 올랐다. 시애틀 전역의 평균 상승률 112%이나 킹 카운티 전체의 107% 보다 훨씬 상승폭이 컸다.
사우스 시애틀 집값이 아직도 상대적으로는 싸지만 이 지역의 중간 주택가격은 전통적으로 집값이 비싼 곳으로 치부돼온 보스턴, 워싱턴DC, 마이애미, 덴버 등지보다 비싸다.
사우스 시애틀에서 집을 살 때 6년 전엔 가구 수입이 연간5만달러면 융자를 얻을 수 있었지만현재는 13만달러로 뛰었다.
집값이 폭등하면서 이 동네의 토박이였던 흑인들을 비롯한 유색인종 소수계 주민들이 재개발바람에 밀려 집값이 더 싼 동네를 찾아 다른 도시로 속속 이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MLS는 사우스 시애틀에서 밀려나는 영세 주민들이 더 남쪽의 사우스 킹 카운티로 이주하지만 거기도 만만치 않다며 페더럴웨이에서 뷰리엔에 이르는 사우스 킹 카운티 중간 집값이 지난6년간 시애틀이나 벨뷰 지역보다 더 가파르게 올라 지난달43만달러를 기록했다며 아예 피어스 카운티인 타코마까지 내려가는 사람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중간 주택가격은 시애틀이 82만달러, 이스트사이드가 92만6,000달러였고, 스노호미시 카운티가47만5,000달러, 피어스 카운티가35만달러, 킷샙 카운티가34만1,000달러인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