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최초 감염자는 우한 시장 여성 상인"…기존 주장 뒤집어

시장서 30여㎞ 떨어진 곳 거주하는 남성 계산원이란 기존 주장 뒤집어

마이클 워로베이 애리조나대 진화생물학 교수 주장…동료 평가는 분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최초 감염자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위치한 화난 수산시장 여성 상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시장에서 수킬로키터 떨어진 곳에 사는 남성 계산원이라는 기존 예측과 다른 대목이다.

18일(현지시간) 더힐에 따르면 마이클 워로베이 애리조나대 진화생물학과 교수는 사이언스지에 게재한 논문을 통해 2019년 12월11일 발병한 우한 수산시장 여성 상인이 코로나19의 최초 감염자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지금까지는 세계보건기구(WHO)의 보고서 내용에 따라 최초 감염자가 화난시장에서 남쪽으로 약 32㎞ 떨어진 곳에 사는 41세 남성 계산원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를 뒤집는 주장이다.

워로베이 교수는 이 남성이 2019년 12월8일 호소한 병은 그가 성인이 돼서도 유지해온 유치 관련 치과 질환일 가능성이 높고, 그가 실제 코로나19 증상을 보이기 시작한 건 같은 달 16일이라면서, 이는 여성 상인이 증세를 보이고도 수일 뒤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는 남성 계산원의 경우 바이러스가 화난 시장에서 확산하기 시작한 뒤 지역사회 감염으로 코로나19에 걸렸음을 시사한다"면서 "이 남성은 자신이 종합병원에서 감염됐다고 믿고 있는데, 아마도 치과 응급진료를 받는 동안 그렇게 됐을 수 있고, 또 출퇴근 중 지하철에서 감염됐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증상이 시작되기 직전 화난 시장 북부를 돌아다니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워로베이 교수가 이 같은 주장을 하기 위해 인용한 건 코로나19 최초 감염 사례를 찾기 위해 중국 남부 우한 수산물 도매시장을 조명한 중국 언론 보도로, 이 사례들 중에서 기존에 알려진 남성 계산원보다 여성 상인의 발병이 앞섰다는 취지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 팬데믹 조사관 등 복수의 전문가들이 워로베이 교수의 논문을 지지했지만, 일부는 워로베이 교수가 제시한 증거가 팬데믹의 시작을 명확히 설명하기엔 충분치 않다고 평가했다.

이안 립킨 컬럼비아대 바이러스학 교수는 워로베이 교수의 논문에 대해 "가용 데이터를 재구성한 훌륭한 논문이고, 타당성 있는 가설"이라면서도 "2년 전 일이고 아직은 분명치 않아, (이것만으로) 상황을 파악할 수 있을 것 같진 않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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