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유동성' 파티 지속…테이퍼링 불확실성 제거

미국 뉴욕증시가 영원할 것 같은 유동성 파티를 이어갔다.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전대 미문의 전염병 위기에 내놓았던 유동성을 회수하는 '테이퍼링' 작업에 착수했지만, 뉴욕 증시의 3대 지수들은 4거래일 연속 동반 신고점을 새로 썼다. 연준이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에 대해 올랐지만, 여전히 일시적이라고 예상하며 조기 금리인상 전망을 차단한 덕분이다.

◇뉴욕 '유동성' 파티 계속…테이퍼링 불확실성 제거

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의 간판 지수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은 0.6% 올라 5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를 경신했다. 30개 종목이 모인 다우도 0.3% 상승해 이틀 연속 3만6000선을 넘겨 신고점 행진을 이어갔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1% 넘게 뛰며 고공행진했다.

미 국채 10년 만기 수익률(금리)은 2주 반만에 최저에서 반등해 5bp(1bp=0.01%p) 올라 1.6% 수준으로 움직였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0.3% 하락했다. 그동안 뛰었던 유가는 3% 넘게 급락했다.

이날 연준은 통화정책결정회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이달 테이퍼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매달 채권 1200억달러어치를 매입했던 것을 이달부터 150억달러씩 줄이기로 결정했다. 경제 전망에 따라 일정이나 규모를 바꿀 수 있지만, 계획대로라면 테이퍼링은 내년 6월 종료된다.

◇일시적 인플레 고수…"당분간 제로금리 지속"

연준은 인플레이션에 대해 '일시적'이라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하며 조기 긴축전망을 일축했다. FOMC는 성명에서 "팬데믹과 경제재개와 연관된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으로 인해 일부 섹터에서 가격이 상당히 많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FOMC는 "인플레이션은 대부분 일시적(transitory)일 것으로 예상되는 변수들이 반영된 것"이라고 적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위원들이 금리인상을 인내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금리 인상에 대해 "참을 수 있다"며 테이퍼링이 "금리 정책에 직접적 신호를 보내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연준이 인플레를 계속해서 일시적이라고 표현했다는 사실은 금리가 장기간 낮게 유지될 것을 시사한다고 스테이트스트릿의 마이클 애론 애널리스트는 설명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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