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CDC, 어린이 화이자 백신 접종 승인…바이든 "전환점"

월렌스키 CDC 국장, 예방접종자문위 권고안 승인

이르면 3일부터 백신 접종…내주부터 본격화 전망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일(현지시간)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의 5~11세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화이자 백신 접종 권고안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3일부터 5~11세에 대한 화이자 백신 접종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 CDC는 이날 오후 성명을 통해 로셸 월렌스키 국장의 권고안 승인 사실을 전하며 “CDC는 이 연령대의 미국 어린이 약 2800만명으로 백신 권고안을 확대하고 있으며, (백신) 제공자들이 가능한 빨리 백신 접종을 시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월렌스키 국장은 성명을 통해 “과학이 과제를 주도하면서 우리는 코로나19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에 맞서는 국가의 싸움에서 또 다른 중요한 진전을 이룩했다”며 “우리는 수백만명의 부모들이 자녀들이 백신을 접종하길 바라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이 결정으로 우리는 약 2800만명의 아이들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것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CDC에 따르면, 어린이의 코로나19 확진은 입원과 사망은 물론 수개월 동안 지속될 수 있는 ‘장기 코로나’와 같은 장기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다.

코로나 델타 변이 확산으로 지난 여름부터 코로나19 어린이 확진 사례가 급증했다. 지난 6월 말부터 8월 중순까지 6주 동안 어린이와 청소년의 코로나19 입원은 5배 증가했다.

CDC는 “성인들 백신 실험에서 보았던 것과 유사하게 백신 접종은 5~11세 사이의 어린이들에게 거의 91% 효과적으로 코로나를 예방했다”며 “임상실험에서 백신 부작용은 경미했다. 가장 흔한 부작용은 팔의 통증이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CDC의 발표 이후 성명을 통해 “오늘 우리는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전환점을 맞이했다”며 “바이러스를 물리치기 위한 우리의 싸움에서 국가가 앞으로 나아가는 중요한 단계”라고 밝혔다.

앞서 자문위는 이날 회의 결과 "백신 접종의 이익이 위험을 능가한다"며 만장일치로 5~11세에 대한 화이자 백신 접종을 권고했다. 이날 논의에서는 주로 백신 관련 심장염 발생 사례를 다뤘다.  

미국 보건당국과 화이자는 이미 승인 절차가 모두 완료되는 즉시 접종을 개시할 수 있도록 백신을 배포하기 시작했다. 백신은 수천 곳의 소아과 사무실이나 약국, 연방 보건센터 등에서 접종할 수 있다.  

백악관은 미국내 5~11세 아동 2800만 명이 모두 맞을 충분한 백신을 확보했으며, 오는 8일부터 접종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11월8일이 있는 주 기간에 (백신) 프로그램이 완전히 가동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화이자는 지난달 7일 미 식품의약국(FDA)에 5~11세 아동 접종 긴급 사용 승인을 신청, 같은달 29일 승인이 이뤄졌다.

FDA는 5~11세 아동들의 백신 투여량을 10마이크로그램(㎍)으로 제한했다. 12세 이상의 투여량은 30마이크로그램(㎍)이다.

지금까지 5~11세 소아 코로나 백신 접종을 허가한 나라는 중국과 쿠바, 아랍에미리트(UAE)를 포함해 극히 일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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