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백신 1.7억회분 접종…이 속도론 집단면역 달성에 5년 걸려

각국 재봉쇄 결과 신규확진 최고점 대비 절반으로 줄어

하루 620만회분 접종…전 세계 75% 접종하려면 5년 걸려

 

 전 세계 코로나19 백신 접종 횟수가 전체 누적 확진자 수를 크게 앞질렀으나 집단 면역 달성까지는 아직 멀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의 코로나19 백신 추적기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간) 기준 전 세계에서 약 1억7339만7683회분의 코로나19 백신이 접종됐다.

이는 월드오미터 기준 전 세계 누적 확진자 수(1억938만6228명)를 훌쩍 넘어선 수치다.

◇최고점 대비 절반수준까지 떨어져=전 세계 일일 확진자 수는 지난 1월8일 기록된 최고점(84만5695명) 대비 절반 수준인 40만명대까지 떨어졌다.

이는 각국이 재확산으로 인해 다시 봉쇄 조치를 꺼내든 결과로 풀이된다.

백신 접종의 효과라고 보기엔 아직 어렵다. 전 세계적으로 백신 접종률은 2.2%에 불과하며, 인구의 10% 이상을 접종한 나라는 10개가 채 되지 않기 때문이다.

◇접종률 1위는 10명중 7명 맞힌 이스라엘=현재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개시한 나라는 77개국으로 집계된다.

14일 기준 미국에선 5379만회분, 중국에선 4050만회분의 백신이 접종됐다. 유럽연합(EU)과 영국에서도 각각 2135만회분, 1560만회분이 소비됐다.

100명당 백신 접종횟수를 비율로 계산하면 미국은 16.38%, 중국 2.89%, 영국 23.35% 등이다.


가장 접종률이 높은 나라는 이스라엘(70.46%)과 세이셸 군도(54.04%), 아랍에미리트(47.03%)이다. 이 밖에 바레인과 세르비아, 몰디브, 몰타 등이 접종률이 10%를 넘었지만 나머지 대부분의 나라들은 한 자릿수거나 백신 접종을 개시하지도 못했다.

◇이 속도라면 집단면역까지 5년 걸려=블룸버그는 전 세계에서 하루평균 백신 접종이 620만회가량 이뤄지고 있다고 집계했다. 이는 최근 세계 일일 확진자 수의 15배에 달하지만, 전 세계 인구가 약 78억명임을 감안하면 더딘 속도다.

집단면역 형성을 목표로 세계 인구의 75%가 백신 2회분을 접종받으려면, 지금 속도로는 약 5년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아직 백신 접종이 더딘 이유는 공급 부족 때문이다. 미국과 캐나다는 자국민을 모두 맞힐만큼 많은 백신을 확보했으나 공급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프랑스와 독일, 스페인에서도 백신 공급 부족에 따른 접종 중단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그래도 접종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있다. 백신의 일일 접종 횟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다른 제조업체들의 새로운 백신도 얼마 지나지 않아 풀릴 예정이다. 현재 노바백스와 존슨앤드존슨의 백신이 미국 등 주요국에서 사용 승인을 앞두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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