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 코로나로 사망했다

흑인으로 첫 미국 합참의장과 국무장관 지내, 향년 84세

 

흑인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합참의장과 국무장관을 지낸 콜린 파월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향년 84세. 

CNN은 파월 전 장관이 코로나에 따른 합병증으로 18일 별세했다고 보도했다.

파월은 미국으로 이민한 자메이카인 출신 부모 밑에서 1937년 태어났다. 출생지는 뉴욕 브롱크스다. 베트남 참전으로 군생활을 시작한 그는 1991년 걸프전을 승리로 이끌면서 미국에서 국가적인 영웅으로 부상했다. 1990년대 초반에는 미국 대선후보의 물망에 오를만큼 국민적 지지를 받았다. 베트남에서 2년 동안 복무했으며, 레이건 정부시절 국가안보 보좌관으로 일하기도 했다.

걸프전을 승리로 이끈 이후 1993년 현역에서 은퇴했으며, 이후 미 군부의 최고위직인 합참의장을 거쳐 국무장관에 올랐다. 파월은 미국이 해외 분쟁에 개입해야 한다면 미국은 명료한 국가적 목표를 세운 뒤 압도적 군사력을 동원해 최단기간에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이른바 ‘파월 독트린’을 입안하기도 했다.

콜린 파월은 한국과도 인연이 깊다. 그는 1973~1974년에 동두천의 주한 미군부대에서 대대장으로 근무했다. 그는 “(한국 근무 시) 일주일간 밤낮을 바꿔 훈련을 했는데, 부대원 700여명이 한밤중 30㎞ 행군을 끝냈던 순간은 내 평생 가장 소중한 기억 중 하나”라고 말한 적도 있다. 자서전에서 “한국군은 지칠 줄 모르고, 군기(軍氣)가 엄했으며, 머리도 좋았다”며 한국군의 우수함을 칭찬하기도 했다. 2013년에는 방한해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ALC)에 연사로 나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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