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한인 2세, 스타트업 창업 1,000만달러 유치
- 21-10-01
심재환씨 장남으로 포스퀘어 CEO 출신 데이빗 심
최근 시애틀서 ‘Read’만들어 직원 20여명 이끌어
줌(Zoom) 등 온라인 화상회의서 표정ㆍ목소리 파악
시애틀 출신의 대표적 한인 2세 벤처사업가인 데이빗 심(39ㆍ한국명 심우석ㆍ사진 가운데)씨가 시애틀에서 새로운 스타트업을 창업, 1,000만달러를 유치해 화제가 되고 있다.
심씨는 평통 시애틀협의회 수석부회장을 지내는 등 시애틀 한인사회에서 널리 알려진 심재환씨의 장남으로 이미 미국 IT업계에선 이름이 나있는 유명 인물이다.
그는 지난 2011년 온라인 광고가 실질적으로 오프라인 매출에 미치는 효과를 분석, 파악해 모바일 광고업주들에 제공하는 서비스인 ‘모바일 광고 어트리뷰션’ 회사인 플레이스드(Placed)를 창업했다.
플레이스드는 다른 위치기반 모바일 광고업체와 달리 프라이버시 보호가 잘 돼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앱을 이용하는 소비자에 대한 정보가 다른 비즈니스들과 전혀 공유되지 않는 장점이 있어 큰 인기를 끌었다.
심씨는 창업 당시 회사 이름을 ‘세위치(sewichi)’라는 이름으로 창업했다. 한국말로 ‘3’을 의미하는‘세’와 ‘위치’를 합성한 단어로 회사 명을 만든 뒤 이후 ‘플레이스드’로 바꿨다.
심씨는 창업 다음해인 지난 2012년 직원 10명과 일하면서 시애틀 벤처회사로부터 34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고, 2014년에는 1,000만 달러를 유치하기도 했다.
이어 심씨는 지난 2017년 플레이스드를 사진과 동영상을 위주로하는 소셜 네트워크인 스냅 챕에 2억여달러에 매각해 그야말로 대박을 터트리며 큰 화제가 됐었다.
그는 회사를 매각한 뒤에도 이듬해까지 플레이스드 최고경영자(CEO)로 일을 하다 물러난 뒤 다시 1년 만인 지난 2019년 12월 미국 1위 위치기반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업체인 포스퀘어(Foursquare) 최고경영자(CEO)가 되면서 화제를 모았다. 포스퀘어는 그해 스냅챕으로부터 심씨가 창업해 매각했던 플레이스드를 매입한 뒤 창업주였던 심씨를 CEO로 영입했던 것이다.
심씨는 이후 시애틀에 돌아와 플레이스드 창업 멤버들이었던 랍 윌리엄스(사진 왼쪽) 및 엘리엇 월드런(오른쪽)과 손을 잡고 스타트업인 ‘Read’를 창업한 뒤 일종의 종잣돈인 시드라운드(Seed Round)로 1,000만달러를 유치했다. 이번 펀딩은 시애틀의 유명한 벤처캐피털인 매드로나 벤처그룹이 이끈 가운데 PSL 벤처스는 물론 앤젤투자자들이 참여했다. 앤젤 투자자들에는 스냅챕의 이사 등 유명 인사들도 상당수 참여했다.
‘Read’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일반화돼 있는 온라인 동영상 회의인 줌(Zoom)이나 마이크로소프트의 팀스(Teams) 등에서 참석자들의 얼굴 표정이나 목소리 등을 분석해 참석자의 감정이나 참여도 등을 대시보드에 표시해주는 기능을 구현하는 회사이다. 이를 통해 회의가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인 AI와 컴퓨터 비전, 자연어 처리 기술 등을 사용한다.
현재 CEO를 맡아 시애틀에서 직원 20여명을 데리고 회사를 이끌고 있는 심씨는 “이번 스타트업은 과거 플레이스드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엄청난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온라인 컨퍼런스 시장 규모는 92억 달러에서 2026년에는 무려 225억 달러로 급증할 것”이라며 “온라인 컨퍼런스 이용자가 2,000만~3,000만명이었는데 지난 18개월간 5억명으로 늘어났다”고 평가했다.
‘Read’는 이번 창업 종잣돈으로 소프트웨어에 대한 구축 등을 마무리한 뒤 시리즈 A 등에 대한 펀딩에 나서고 직원도 40여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Read’를 이용해보고 싶은 한인들은 웹사이트(https://www.read.ai)에 들어가 회원 가입을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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