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효과…가족간 코로나19 감염 최대 97% 낮췄다
- 21-10-13
스웨덴 연구팀 "백신접종, 지역적·국가적 감염 예방에 영향"
국내 백신 접종 완료율 60% 넘어…연휴 이후에도 유행 주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가족 간 감염 사례를 줄인다는 실증 분석 사례가 스웨덴에서 공개됐다. 연구팀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실제로 가정 및 지역사회 감염을 줄이는데 도움된다는 것이 실제로 확인된 사례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국내에서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자가 늘어나면서 연휴 이후 확산세가 다소 줄어드는 듯 백신 접종으로 인한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5인 가족 중 4명이 백신 접종했을 경우 미접종자 감염확률 97% 감소
스웨덴 우메오대학교 의과대학은 지난 11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백신 예방 접종과 가정 내 전염 감소 사이에 유의미한 연관성이 관찰됐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 결과는 같은 날 '미국의학협회지(JAMA)'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그동안 백신 예방 접종이 코로나19 위험을 크게 감소시킨다는 연구는 여럿 있으나 이번 연구는 백신이 가족 내와 같은 감염 위험이 높은 환경에서 바이러스 전염을 줄이는 것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2021년 4월 15일에서 5월 26일까지 아직 코로나19에 대한 면역력이 없는 가족 구성원이 포함된 81만4806개 가구 178만9728명을 대상으로 분석했다.
분석 결과 코로나19에 대한 면역이 없는 사람들은 이전에 코로나19 감염 경험이 있거나 백신 예방 접종을 받아 코로나19에 대한 면역력을 지난 가족 구성원 수가 증가할수록 감염 및 입원 위험이 45~97% 내려갔다.
조사기간 중 코로나19 면역이 없는 154만9989명 중 8만8797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연구팀은 가족 규모에 관계없이 면역 가족 구성원 수와 비면역 가족 구성원 간의 코로나19 감염 위험 간에는 상당한 역 용량-반응 관계가 성립한다고 설명했다. 즉 백신 예방 접종 등 코로나19에 면역력을 가진 개인이 늘어날수록 가족 구성원 내에서 코로나19 감염수는 줄어든다는 것이다.
1인 가정에서 면역이 없는 구성원은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45~61%, 2인 가족 중 비면역 가족 구성원의 감염 위험은 75~86% 감소했다. 3인 가족에서 코로나19 면역이 있는 가족 구성원이 있을 경우 나머지 면역이 없는 가족 구성원의 코로나19 감염 확률은 91~94%로 감소했다. 5명의 구성원이 있는 가족 중 4명이 코로나19 면역력을 갖고있을 경우 나머지 비면역 가족 구성원은 감염 위험이 97% 더 낮았다.
감염 후 병원에 입원하는 비율 또한 마찬가지 형태를 보였다.
연구팀은 "백신 접종은 개인의 감염 위험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바이러스 전염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며 "결과적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백신 접종을 받는것은 (코로나19 감염의) 지역적, 국가적, 세계적 규모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백신 접종 완료율 60% 돌파…연휴에도 코로나 확산세 주춤
국내에서도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올라가면서 백신 효과가 눈에띄고 있다. 이에 코로나19와 공존하며 단계적 일상 회복을 의미하는 '위드 코로나' 도입에도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 12일 오후 1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울은 60.2%를 기록했다. 18세 이상 성인 인구 대비로는 70%다. 정부는 10월 말까지 전 국민 70% 및 18세 이상 성인 80% 이상, 고령층 90% 이상 접종 완료를 위드 코로나 도입 기준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난 3일 개천절과 9일 한글날 연휴 중 국민들의 이동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증가율은 낮아진 것에 대해 방역당국은 백신을 원인으로 꼽았다. 다만 아직까진 연휴가 끝나고 일주일 전후로 다시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할 가능성 또한 남아있다.
박영준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지난 12일 코로나19 백브리핑에서 "현재 확진자 발생 추세가 감소세로 접어든 것으로 보기 이르다"며 "조금 더 경과를 관찰해야 하지만, 확진자 규모가 줄어드는 데에는 (백신) 접종률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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