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막서 사라진 한인 여성, 석달째 행방불명
- 21-09-27
남자친구와 여행 도중 사막 한 가운데서 10분만에 ‘증발’
수색작업 불구 흔적 못찾아…백인여성 실종 비해 무관심
뉴저지주 헌터돈 카운티 출신 한인 여성 로렌 조(Lauren Cho, 30)씨가 캘리포니아 팜스 스프링스 인근서 실종된 지 3달이 지났지만 여전히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당시 여행길에 동행했던 조씨의 남자 친구 코디 오렐은 “로렌이 사막 한 가운데로 걸어 들어간 지 10분만에 증발해 버렸다”고 증언했다.
조씨는 지난 6월 28일 오후 3시경 산버나디노 모롱고 밸리와 유카 밸리 사이 벤 마 트레일에서 마지막으로 모습을 보인 뒤 사라졌다. 오렐에 따르면 그는 사건 당일 오후 3시쯤 그들이 타고 다니던 개조한 버스로 돌아왔으나 휴대전화와 지갑, 물, 음식 등을 남겨둔 채 떠난 조씨가 돌아오지 않자 주변 지역을 샅샅이 뒤지며 찾아다녔다고 한다.
셰리프국의 실종 보고서에는 조씨가 뉴저지에서 만난 오렐과 지난해 12월부터 유카 밸리의 친구 집에서 머물러 왔다고 적혀 있다. 수사관들은 오렐이 조씨가 실종된 지 2시간쯤 지난 5시 13분경 경찰에 신고했으며 경찰에 알리기 전 지인들 여러 명과 통화한 기록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조씨의 휴대전화와 컴퓨터. 차량 등에서는 어떠한 단서나 행적도 찾지 못했다고 보고했다.
친구들 사이에서 ‘엘(El)’이라 불리던 조씨는 아티스트, 태권도 블랙벨트 소지자, 소프라노 싱어, 요리사로 알려져 있다. 2009년 헌터돈 센트럴고교를 졸업한 그녀는 웨스트민스터 콰이어 칼리지에서 음악교육을 전공했으며 어빙타운십에서 음악 교사로도 재직했다. 이후 플레밍턴의 문신 가게에서도 일했으며 뉴저지 교회 합창단의 섹션 리더로도 활동했다.
당국은 지난 7월 내내 조씨를 찾기 위해 K-9 경찰견과 항공기, 헬기를 투입하고 드론을 띄우는 등 수색 작업에 총력을 기울였지만 조씨의 흔적은 어디서도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이 조씨의 실종과 관련해 살해 가능성 여부를 의심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진 바가 없다.
조씨의 실종 사건은 최근 서부 캠핑 여행 중 실종됐다 숨진 채 발견된 여성 유튜버 개비 페티토(Gabby Petito, 22)의 사례와 비교되면서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미국의 모든 언론 매체들은 지난 한 달여간 페티토라는 ‘파란눈’의 20대 백인 여성의 실종 사건을 주요 뉴스로 앞다퉈 보도했다. MSNBC의 한 뉴스 앵커는 지난 20일 ‘실종 백인여성 증후군’을 언급하면서 “페티토 가족은 응당 답을 얻어야 하고 정의는 실현돼야 하지만, 이 스토리가 나라 전체를 사로잡은 것을 생각해 볼 때, 왜 유색인종이 실종되면 언론의 이런 관심을 받지 못하는지 고민하게 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기사제공=애틀랜타K(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시애틀영사관, 시애틀국제영화제 특별후원
- KWA 대한부인회 올해 장학생 선발한다
- 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 합창대회서 코가한국학교 ‘대상’(+영상,화보)
- 조기승 회장 모친상속 14대 서북미연합회 힘찬 출발(+화보)
- 104세 생일 맞은 오리건주 최장수 신명순 할머니 생일잔치 열려
- [시애틀 수필-문해성] 글월 문, 바다 해, 별 성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2)
- [서북미 좋은 시-이매자] 아버지의 등
- 워싱턴주 한인교계 큰별 박영희 목사 별세
- [부고] 조기승 서북미연합회 회장 모친상
- [공고] 제 35대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 임시이사회 및 총회
- 워싱턴주 한인그로서리협회(KAGRO) 회원 권익과 안전 위해 최선
- “한인 여러분, 핀테크를 통한 재정관리ㆍ투자 알려드립니다”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세일정보(5월 3일~ 5월 6일, 5월 9일)
- 샘 심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수치심에서 자부심으로 바뀌었다"
- 시애틀 롯데호텔 '미국 최고 호텔 7위' 올라
- “샛별문화원으로 한국문화 체험하러 왔어요”
- "시애틀 한인여러분은 하루에 몇마일 운전하시나요?"
- 한국 아이돌 엔하이픈 시애틀서 멋진 시구에 이치로도 만났다(영상)
- 페더럴웨이 청소년심포니 오케스트라 봄 연주회
- 린우드 베다니교회 이번 금~토 파킹장 세일
시애틀 뉴스
- 보잉 737기 또?…세네갈서 여객기 활주로 이탈[영상]
- 시애틀시내 전기차 충전 이렇게 이용하면 된다
- UW 땅이 인디언과 관련돼 있다고 교수와 학교측 법정싸움
- 보잉 "또"..이스탄불서 767 앞바퀴 안내려와 동체착륙
- UW 시위대 요구에도 불구하고 "보잉과 관계단절 안할 것”
- 하워드 슐츠 전 스타벅스 CEO "영업부진? 답은 결국 매장에 있다"
- FAA "보잉 787드림라이너 기록 위조 등 조사중"
- 시애틀지역 집값 12% 올랐다
- 시애틀서 주택 리스팅 가장 좋은 시기는? 지역마다 다르다
- 시애틀 이번 주말 처음으로 80도 돌파한다
- <속보> I-90서 탈출했던 얼룩말 1주일만에 발견됐다
- 시애틀 적자예산 어쩌다 이 지경까지 됐나
- 시애틀 경찰관들 연봉 엄청 오른다
뉴스포커스
- 정부 "외국의사, 당장 투입 안해…'의대증원' 자료 충실히 제출"
- 매출차 고작 '145억'…편의점 투톱 GS25·CU 경쟁 더 치열해진다
- 전국 아파트 입주율 63.4%…미입주 사유, '세입자 미확보' 3개월째 ↑
- 尹 '채 특검' 거부권 시사에…민주 초선들 '천막농성' 나선다
- '역대급 하자' 오룡 힐스테이트 논란에…현대엔지니어링 "깊은 사과"
- 기재차관 "배추·양배추·김 할당관세 신규 적용…김 양식장 개발"
- 아파트 24층서 생후 11개월 조카 던진 고모…母 요리하는 사이 비극
- 민주 "정부, '라인 사태' 수수방관 굴욕외교…외통위·정무위 긴급 소집"
- 온라인 싸움이 현실판 살인으로…50대 유튜버들 현피 뜨다 사망
- 14조8000억 투자 '밀물'…기업들, 앞다퉈 '새만금 산단'에 새 둥지
- 尹 대통령, 김건희·채상병 특검 사실상 거부…檢·공수처에 쏠리는 눈
- 윤 대통령 "제 아내 처신 사과"…사전 독회 때 없던 발언 '진심' 드러내
- 대통령실, 日 네이버 라인 탈취에 "철저하게 네이버 이익 위할 것"
- '여친 살해' 의대생 "범행 뒤 옷 갈아입었다"…계획범죄 정황 추가
- 이재명 대표, 미뤄온 치료 위해 입원…윤 대통령 기자회견엔 잠잠
- 日서 韓유학생, 여중생 성추행 혐의로 체포…"고의 아니었다" 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