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One] 시카고 한인식당에 인종차별 협박편지 배달
- 21-09-24
아시아계·성소수자 혐오발언 등 담아…한인사회 공동대응
최근 시카고 서버브에서 한인식당을 포함, 다수 업체에 인종차별과 혐오 가득한 우편물이 무차별 발송되고 있다. 법원 문서와 판사 이름을 도용한 해당 편지의 심각성을 감안해 한인 사회도 추가 피해 차단 등 대응책 마련에 적극 나섰다.
22일(현지시간) 하나센터와 시카고 이민자보호교회 등에 따르면, 나일스 골프길에 위치한 한 한인식당에 추석 하루 전인 지난 20일 인종차별과 혐오 내용이 담긴 우편물이 배달됐다.
9월 14일 작성된 이 편지는 유색인종들과 성소수자를 향한 혐오 표현으로 시작해 코로나바이러스를 ‘쿵플루’(Kung Flu)로 지칭하며 아시안 혐오 감정을 여과 없이 드러내고 있다. ’쿵플루’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쓴 표현으로 대표적인 인종차별 발언으로 꼽힌다.
아울러 환영받지 못하는 아시아계 식당 영업을 중단하지 않으면 갱단의 공격을 받게 될 것이라는 협박과 함께 편지 끝에는 자신들이 법 자체라며, 경찰이나 법원으로부터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할 것이라는 내용도 담았다.
이 편지는 특히 법원 문서 양식과 판사 이름까지 도용해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법원 명령’(Court Order)이란 제목의 편지 상단에는 피해 식당이 위치한 쿡 카운티 법정 주소가, 편지 하단에는 쿡 카운티 법원 법률 부서 담당 판사 서명이 기재돼있다.
하나센터는 이와 관련, “법원에 문의한 결과, 해당 판사가 편지를 작성한 적도, 보낸 적도 없다고 확인했다”며 “이는 정부기관의 공식 편지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시카고 이민자보호교회의 손태환 목사는 “더 심각한 문제는 이 편지가 사법기관을 사칭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실제 판사의 이름을 도용하고 법원 양식을 조작한 것으로 볼 때 분명한 범죄행위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해당 우편물은 타 지역에서도 잇따라 발견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에반스톤 지역 신문인 ‘에반스톤 라운드테이블’은 지역 내 적어도 두 곳의 식당에서 최근 이런 피해를 보았다고 지난 21일 보도했다. 피해 식당은 아프가니스탄 이민자가 운영하는 곳으로, 피해자들은 작지 않은 충격을 호소했다.
사건 공론화를 원한 피해자들의 신고를 받은 경찰이 현재 이 사건을 수사 중이다. 지문 감식 등을 통해 범인을 찾고 있고 피해 식당 주변 순찰도 강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름이 도용된 법원 판사실에서도 해당 우편물 조사를 위해 검찰과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에반스톤 라운드테이블은 전했다.
한인 커뮤니티도 발 빠른 대응을 모색하고 있다. 하나센터는 이 사건에 대한 정보를 모으고 있다며, 이런 우편물을 받으면 센터로 알려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아시아인에 대한 혐오범죄와 폭력에 대한 정보도 공유해줄 것을 요청했다.
시카고 이민자보호교회도 현재 협력 기관들과 어떻게 이 사건에 대응할 것인지 논의 중이라며, 같은 편지를 받은 다른 업체나 개인이 있다면 이보교 앞으로 제보를 해 달라고 부탁했다.
손 목사는 “이것은 명백한 인종혐오 범죄에 해당한다”며 “일단은 발신자를 찾아내는 노력과 더불어, 한인/아시안 커뮤니티 차원에서 이런 인종혐오와 협박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 대처해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세일정보(5월 3일~ 5월 6일, 5월 9일)
- 샘 심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수치심에서 자부심으로 바뀌었다"
- 시애틀 롯데호텔 '미국 최고 호텔 7위' 올라
- “샛별문화원으로 한국문화 체험하러 왔어요”
- "시애틀 한인여러분은 하루에 몇마일 운전하시나요?"
- 한국 아이돌 엔하이픈 시애틀서 멋진 시구에 이치로도 만났다(영상)
- 페더럴웨이 청소년심포니 오케스트라 봄 연주회
- 린우드 베다니교회 이번 금~토 파킹장 세일
- 한국 GS그룹 사장단 시애틀서 집결… MS·아마존 찾아 공부했다
- 올해도 시애틀서 5ㆍ18민주화운동 기념식 열린다
- 유니뱅크 올해 흑자로 바로 전환, 정상화됐다
- ‘가마솥 진국’레드몬드 ‘본 설렁탕’5월 특별할인해준다
- 워싱턴주 음악협회, 44회 정기연주회 연다…“예약 서둘러야”
- [서북미 좋은 시-윤석호] 떨고 있을 때
- "한인 여러분, 구글 비지니스로 가게 홍보하세요"
- 오리건출신 한인 2세 미 해군항공학교 수석졸업
- [부고] 故김철수장로 부인 김영숙 권사 별세
- 타코마서미사, 부처님 오신 날 봉축법요식 거행한다
- 시애틀 김명주,박희옥 작가 시조신인문학상 수상
- KWA평생교육원, 신규개설 '스마트폰 클래스' 인기 최고(영상)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7일 토요정기산행
시애틀 뉴스
- 스타벅스 불매운동 타깃되면서 실적 '어닝 쇼크'
- 시애틀 롯데호텔 '미국 최고 호텔 7위' 올라
- 마이크로소프트 말레이시아에 22억달러 투자한다
- "시애틀 한인여러분은 하루에 몇마일 운전하시나요?"
- 한국 아이돌 엔하이픈 시애틀서 멋진 시구에 이치로도 만났다(영상)
- 시애틀 매리너스 너무 잘하고 있다-AL 서부지구 선두 질주중
- 워싱턴주, 과거 한인 포함 인종차별 주택구입제도 손본다
- 시애틀지역 본사있는 REI, 2년 연속 적자에 시달려
- 보잉 정말로 걱정된다, 채권시장서 100억달러 조달 모색
- 시애틀 연방법원, 돈세탁 등 혐의' 바이낸스 창업자 징역 4개월 실형
- UW캠퍼스에서도 친팔레스타인 시위 시작됐다
- 워싱턴주 20대 여성 "한국 인기라면 불닭볶음면 먹고 응급실로"주장
- 워싱턴주, 간호사에게 미국서 최고로 좋은 주다
뉴스포커스
- 한정식 100인분 노쇼 남양주장애인체육회…논란일자 사과·배상
- 이원석 검찰총장 "김건희 여사 명품백 의혹 신속 수사…수사팀 구성" 지시
- 정부 "전공의가 돌아오고 있다…최근 이틀새 20명 복귀"
- 이재명 "윤 대통령, 채 특검법 거부 안 할 것…범인 아닐테니"
- 2%대 물가 안착까지 가격·수급 관리 강화…범부처 점검 회의
- 대통령실 "금투세 폐지 노력 계속…기업 지배구조 제도적 변화"
- 박영선 "딱 한 마디 말씀드리면 긍정적 답변한 적 없다" 총리설 일축
- 재건축 약발 안 먹히네…분당·일산 1시 신도시 집값 '조용'
- 지역 의대 교수들 병원 지켰다…전국 대학병원 '셧다운' 없어
- 윤 대통령 "기초연금 임기 내 40만원으로 늘리겠다"
- 김웅, 국힘 퇴장 속 유일하게 채 상병 특검법 '찬성표' 던져
- 미코 금나나 극비 결혼설…"상대는 26세 연상 건설 재벌, 딸 1명"
- 입주민 벤츠 빼주다 12중 추돌 경비원 억대 소송…"억울하다"
- 채상병 특검법 국회 통과, 또 거부권 정국…수세 몰린 용산
- 민희진, 단독으로 뉴진스 계약 해지할 권한 요구…"불합리한 간섭 때문"
- 직장인 10명 중 5명 "육아휴직·근로단축 제도 사용 '언감생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