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NA 개발진, 모든 코로나 변이에 통하는 '슈퍼 백신' 개발중

바이스만·카리코 新백신, 사스·인수공통병 모두 잡는 효과 입증

'돌파구상' 받은 코로나 백신 공신, 오는 노벨화학상도 거머쥘까

 

기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뿐 아니라 변이 바이러스까지 퇴치하는 '슈퍼 백신'이 개발 중이라고 AFP통신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화이자·모더나 백신 기술인 메신저리보핵산(mRNA) 공동 개발자인 드류 바이스만(62)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면역학 교수와 카탈린 카리코(66) 박사는 모든 종류의 코로나19에 대항하는 신백신 개발을 위해 몰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스만·카리코 연구팀은 지난봄 신백신 개발 프로젝트를 시작해 현재까지 발표한 논문 2편에서 모두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이 개발한 신백신 중 하나는 사스와 인수공통 바이러스를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신백신 원리는 코로나19를 감싼 쇠뿔 모양의 돌기인 스파이크 단백질 만큼 빠르게 변이하지 않는 코로나바이러스 일부분 이른바 '보존 지역'(conserved regions)에 면역 체계를 형성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는 바이러스 유전정보가 담긴 mRNA를 몸속에 투입해 스파이크 단백질과 유사한 성분을 체내 미리 만들어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기존 백신 원리와는 사뭇 다르다.

바이스만 교수는 AFP와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사스, 메르스를 언급하며 "지난 20년간 세 가지 유행성 전염병이 있었다"며 "우리는 추후 더 많은 바이러스가 발병하리라는 것을 가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생각은 다음 유행성 전염병을 기다리며 백신을 만드는 데 1년 반을 보내든지 아니면 지금 당장 백신 하나를 만들어서 추후 전염병이 발병하거나 혹은 지금 즉시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게 하든지, 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앞서 바이스만·카리코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전날 '2022 생명과학 돌파구상'(2022 Breakthrough Prize in Life Sciences)을 수상해 상금 300만달러(약 35억)를 받았다.

미 실리콘밸리가 후원하는 이 상은 매년 과학계 주요 업적을 기리기 위해 2013년 처음 만들어졌다. 현존하는 과학 관련 시상식 가운데 가장 많은 상금을 수여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바이스만·카리코는 1998년부터 함께 연구를 시작해, 2005년 동물 실험을 통해 합성 리보핵산(RNA)을 바꾸어 심각한 염증 반응 유발을 방지하는 방법을 발견했다.

이후 10년 뒤인 2015년에는 지방질 나노입자를 사용해 목표 세포에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인 mRNA를 개발하기에 이르렀다. 이들은 2021년 노벨화학상 유력 수상자로도 거론되고 있다.

한편 이 같은 mRNA 기술은 코로나19 백신 외에도 매년 아프리카에서 20만명 아기들에게서 나타나는 유전성 혈액 질환 '겸상적혈구빈혈증' 치료법 개발 연구에도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AFP는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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