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황비홍도 잡는 시진핑 본색?...독재의 길로 가는 중국 근황
- 21-09-06
지난달 27일 중국 공산당 중앙 인터넷 안전 정보화 위원회는 ‘무질서한 팬덤에 대한 관리 강화’라는 제목의 통지를 올렸다.
연예인에 대한 모든 인기 차트를 삭제하는 것을 시작으로 유료 투표 금지, 연예인에 대한 미성년자의 소비 금지, 연예인을 위한 모금행위 금지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무엇보다 위와 같은 행위를 용납한 플랫폼도 함께 처벌하겠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 같은 팬덤 문화 단속 방침 이후 연예인 팬클럽이 잇따라 활동 정지를 당하고 있다.
6일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는 한국 연예인 팬클럽 계정 21개에 대해 정지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웨이보는 '비이성적으로 스타를 추종하고 응원하는 내용을 전파했다'는 이유를 들었다.
방탄소년단(BTS) 멤버 지민의 중국 팬클럽이 수억 원을 모아 지민의 얼굴이 새겨진 항공기를 3개월간 운항하기로 한 것이 밝혀지면서 웨이보 계정은 60일 정지되고 팬클럽 이름도 바꾸도록 조치했다.
대만 출신 트와이스 멤버 쯔위의 중국 팬클럽도 비슷한 상황을 겪었다.
지난 2일, 중국의 방송규제기구인 국가광전총국은 ‘방송 프로그램과 연예인에 대한 관리를 한층 강화할 것’이라며 연예계에 대한 고강도 규제를 공식화했다.
정치적 입장이 부정확하고 당과 국가를 이반하는 사람은 절대 사용하지 않는다면서 출연 금지 대상을 구체화했습니다. 대중문화를 철저하게 당의 통제 안으로 넣으려는 의도가 보인다.
아이돌 육성 프로그램은 더 이상 방송할 수 없고, 경연 프로그램 투표는 철저하게 경연장 내부에서만 할 수 있게 했다.
고액 출연료 역시 엄격히 금지했다. “배우와 게스트의 출연료 규정을 엄격하게 시행하고, 이를 위반하거나 탈세 등을 하면 엄중 처벌한다”고도 밝혔다.
심지어 방송업계 종사자는 정치적 자질을 강화한다는 명목 아래 “마르크스주의적 견해를 심도 있고 교육한다”고 명시했다.
이에 따라 중국 스타들은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이중계약서로 거액의 출연료를 탈세했다는 의혹을 받는 배우 정솽은 지난달 27일 세무 당국으로부터 2억9900만 위안, 우리돈 약 539억 원의 벌금을 부과 받았다.
드라마 ‘황제의 딸’과 영화 ‘적벽대전’ 등으로 유명한 톱배우 자오웨이(조미)도 탈세 의혹 등이 제기되자 웨이보에 전혀 검색이 되지 않는 등 관련 정보가 모두 삭제됐다는 CNN 보도가 있었다.
중국 당국이 ‘공동부유(共同富裕)’를 내세우고 시진핑 국가 주석이 사상통제를 강조하는 만큼 대중에게 큰 영향을 끼치는 연예인이 타깃이 됐다는 분석이 많다.
중국 당국은 연예계뿐 아니라 최근 청소년 게임 시간을 금, 토, 일요일과 휴일에만 하루 1시간씩 할 수 있도록 규제했다.
교육 분야에선 영리 목적의 사교육은 금지 시키는 한편 공교육에서 시진핑 사상 교육을 강화하며 시진핑 우상화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이 모든 규제는 시 주석이 내년 당 대회에서 재집권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시 주석은 앞으로 1년간 공동부유를 국정 기조로 더욱 밀어붙이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어 중국사회는 앞으로 더욱 폐쇄적이고 강도 높은 규제로 빠져들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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