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치매환자 늘 수도"…알츠하이머협회, 연구 촉구
- 21-09-01
WHO "전 세계 치매환자 5000만 추산…매년 1000만 신규 확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치매 환자가 크게 늘어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31일(현지시간) 미 CNBC에 따르면 국제 알츠하이머협회(ADI)는 세계보건기구(WHO)와 각국 정부에 "코로나19에 따라 치매 발생률이 증가할 수 있어 잠재적 영향에 대한 연구를 서둘러야 한다"고 촉구했다.
협회는 일부 연구결과에서 팬데믹으로 치매 발생률이 높아지고 치매 증상이 조기에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팬데믹은 장기적으로 치매 환자 수를 크게 증가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치매는 지능·의지·기억 등 정신적인 능력이 현저하게 감퇴하는 질환으로 현재 치료법은 존재하지 않는다.
협회는 성명을 통해 "코로나19로 치매 사망자의 수가 높아지면서 치매 발생률이 일시적으로 감소할 수는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코로나19의 신경학적 영향에 크게 증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코로나19 장기 후유증으로 미각·후각의 상실, 브레인 포그(머릿속에 안개가 낀 듯 멍한 현상), 집중력·기억력·사고력의 저하 등이 보고되고 있다.
미국 신경과 전문의 알리레자 아트리 박사는 "코로나19에 감염되면 뇌의 미세 혈관이 손상되면서 신체 면역을 감퇴시키고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며 "이럴 경우 뇌가 쉽게 손상되는 환경이 조성되고 치매와 같은 신경 장애 증상도 빠르게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협회는 "코로나19와 치매의 연관성을 이해하기 위해 더 많은 연구가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파올라 바르바리노 ADI 회장은 "전 세계 많은 치매 전문가들은 치매와 코로나19의 연관성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세계보건기구, 정부, 연구기관들이 다가오는 치매 유행병에 더 이상 시달리지 않도록 우선순위를 정하고 이 분야의 연구에 더 많은 자금을 투입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WHO는 세계적으로 약 5000만 명이 치매에 걸린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매년 1000만 명에 가까운 신규 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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