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세-14세 남매, 암호화폐 채굴로 월 3500만원 벌어

미국 텍사스주에서 어린 남매가 암호화폐(가상화폐) 채굴로 매달 3만 달러(약 3500만원) 이상을 벌고 있다고 경제전문매체 CNBC가 1일 보도했다.

오빠인 이산 타쿠르(14)와 여동생 안야(9)는 여름방학 동안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암호화폐를 채굴하며 월 3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냈다.

이산은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동시에 수익도 창출하고 싶어 시작했다”며 “유튜브 동영상과 인터넷 검색을 통해 채굴 방법을 배웠다”고 말했다.

그는 암호화폐 채굴을 실제 채광에 빗대며 “삽 대신 컴퓨터를 이용해 금 조각이나 다이아몬드를 찾는 것처럼 암호화폐를 발견하는 것”이라고 비유했다.

남매의 부모도 아이들을 적극적으로 도왔다. 투자은행에서 일했던 아버지는 은행 대출로 장비를 구입할 수 있게 했다. 아버지는 정확한 대출금액을 밝히지 않았지만 최근 반도체 공급난으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귀뜸했다.

아버지는 “장비에 돈이 좀 들어가긴 했지만 아이들이 여름방학을 게임으로 허송세월하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더 나아가는 그는 자식들에게 창업을 권유했다. 이산과 안야는 아버지의 도움으로 암호화폐 채굴회사 ‘플리퍼 테크놀로지스’를 정식 설립했다.

이산은 “채굴로 얻은 이익을 사업에 재투자할 것이며, 궁극적으로 대학 등록금을 내가 마련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남매 모두 의사가 꿈이다. 이산은 펜실베니아 대학에서, 안야는 뉴욕대에서 의학을 공부하길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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