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남부 허리케인 최소 4명 사망…대규모 정전 사태

미시시피주 고속도로 유실로 2명 사망

130만명 정전 겪어…4~6주 전기 끊길 가능성

 

미국 남부 루이지애나주와 미시시시피주에 불어닥친 허리케인 '아이다'로 인해 최소 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31일(현지시간)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현지 구조당국이 파악한 사망자는 4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집중 호우로 고속도로가 유실된 미시시피주에서 2명이 사망하고 10명이 다쳤다. 경찰은 71세 남성이 범람한 물 속을 걷다가 악어에게 공격당해 사망했다고 밝혔다. 강풍으로 쓰러진 나무에 깔려 사망한 주민의 사례도 보고됐다.

아직 수색 및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어서 사상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전 피해도 심각하다. 미국 전력회사들의 데이터를 수집하는 사이트 파워아우티지에 따르면, 아이다 상륙 후 48시간 만에 루이지애나 남부 지역의 130만가구의 전기가 끊겼다.

이 지역의 주요 전력 공급사인 엔터지사는 "피해가 가장 큰 지역에 전기가 복구되려면 몇 주가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뉴올리언스와 인근 지역에선 고압선 8개가 파손됐고, 송전탑 일부가 미시시피 강으로 추락하는 일도 있었다.

대규모 정전으로 도시의 상업시설이 마비됐다. 디애노 보나노 뉴올리언스 시의원은 로이터 인터뷰에서 "카트리나 때보다 훨씬 피해가 심각하다"면서 "4~6주간 전력이 공급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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