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지역 주민들, 일하지 않고 버는 소득 엄청나다

킹 카운티 주민들 근로 외 재산수입 2만 4,100달러로 전국 8위

 

시애틀지역 주민들이 일을 하지 않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재산으로 벌어들이는 소득이 전국에서 8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혁신 그룹(EIG) 보고서에 따르면 킹 카운티 주민들이 근로가 아닌 재산으로 벌어들인 수입이 1인당 2만4,100달러(2019년 기준)로 전국 100대 카운티 중 8번째로 많았다.

재산수입은 직장인의 월급이나 상공인들의 영업이익 외에 주식배당금, 은행저금이나 정부채권 이자, 건물 임대수입 등 본인이 소유한 재산에서 생성되는 수입을 말한다.

전국적으로 뉴욕 카운티 주민의 재산수입이 1인당 6만4,200달러로 단연 최고였고, 캘리포니아주 산마테오가 3만8,700달러로 2위, 플로리다주 팜비치가 3만8,400달러로 5위를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가 4위(3만7,500달러), 페어필드(코네티컷)가 5위(3만6,300달러), 웨스트체스터(뉴욕)가 6위(3만2,200달러), 산타클라라(캘리포니아)가 7위(2만4,500달러)였고 8위 킹 카운티에 이어 뉴욕의 나소가 9위(2만3,300달러), 펜실베이니아의 몽고메리가 10위(2만3,300달러)를 기록했다.

전국 100대 카운티 주민들의 평균 재산수입은 1인당 1만1,400달러였으며 텍사스주 히달고 카운티 주민들의 재산수입은 1인당 3,200달러로 100대 카운티 중 가장 적었다.

시애틀을 보유한 킹 카운티와 맨해튼이 있는 뉴욕 카운티, 실리콘밸리가 있는 샌프란시스코 주민들은 여타 카운티에 비해 근로수입과 재산수입이 모두 높았다. DC 주민들은 근로수입은 높았지만 재산수입이 낮았고, 팜비치는 재산수입은 높지만 근로수입이 낮았다.

킹 카운티 주민 225만여명 가운데 재산 소유자보다 고액 봉급자들이 월등히 많은데도 주민 1인당 재산수입이 연간 2만4,100달러나 된다는 것은 엄청난 규모의 재산을 굴리는 세계굴지의 재력가들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EIG의 케난 피크리 소장은 요즘, 특히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 이후, 근로수입과 재산수입을 모두 보유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들의 경제력이 확연하게 구분된다며 재산수입이 실물경제에서 분리되는 현상은 지난 10여년전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미국인들의 재산수입은 1969년까지만 해도 전체 수입의 15%에 불과했지만 요즘은 5분의1까지 늘어났다. 재산수입이 있는 자와 없는 자의 간격도 갈수록 크게 벌어져 현재 전국의 모든 카운티 가운데 25% 정도가 전국 평균 재산수입(11,400달러)의 절반을 밑돈다. 지난 1999년엔 그 비율이 10%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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