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 "한국 선진국 중 최초 금리인상"…'선진국'에 방점

미국의 경제전문매체인 CNBC가 한국이 ‘선진국’ 중 최초로 코로나 팬데믹(대유행) 이후 금리인상을 단행했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BC는 제목은 물론 기사 분문에서 한국이 '선진 경제'(developed economy) 즉 선진국 중 최초로 금리인상을 단행한 국가가 됐다고 전했다. CNBC가 한국이 ‘선진국’이라고 꼭 집어 말한 것이다. 

미국은 금리인상은 엄두도 못내고 테이퍼링(연준의 자산매입 축소)을 검토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고, 유럽 주요 경제국 중 금리인상을 단행한 국가는 아직 없다.

당초 선진 경제 중 뉴질랜드가 가장 먼저 금리인상을 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최근 뉴질랜드에서 코로나19가 창궐함에 따라 금융정책 회의를 연기해 한국이 가장 먼저 금리를 인상한 국가가 됐다.

한국은 수출 호조에 힘입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4%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주요 경제국 중 가장 좋은 경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는 정부가 전면 봉쇄를 하지 않고도 효과적으로 코로나19를 통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CNBC는 분석했다. 

사실 한국보다 앞서 금리인상을 한 나라가 있다. 바로 브라질이다. 그러나 브라질을 선진 경제가 아니라 '개발도상국 경제'(developing economy)다. 

따라서 코로나 팬데믹 이후 첫 금리인상을 한 국가는 브라질이지만 선진국 중 첫 금리인상을 한 국가는 한국이 되는 것이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한국은행의 금리인상을 두고 '아시아 경제 대국'(big Asian economy) 가운데는 처음 금리 인상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도 '아시아 경제대국'이라는 단어를 썼다.

그러나 유독 CNBC는 선진국이라는 단어를 썼다. 이는 한국을 이미 선진국으로 인식한다는 뜻이다. 

한국 사람들은 대부분 높은 집값 등으로 한국이 선진국이라고 인정하려 하지 않는다. 그러나 일부 외신들은 이미 한국을 선진국으로 대접하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때문으로 보인다. 한국이 코로나19 발병 이후 전세계에 코로나 방역의 모범을 보임에 따라 외신들이 한국을 보는 시각이 달라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한국은행은 26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연 0.50% 기준금리를 0.75%로 인상하면서 '점진적 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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