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탈레반과 협력하는데 또 다른 걸림돌 '마약'

탈레반이 아프간 수도 카불을 수복하자마자 중국은 환영을 표시하며 탈레반과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아프간의 재건 과정을 적극 돕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중국의 누리꾼들은 ‘탈레반이 같은 수니파인 신장위구르자치구 독립 세력을 지원하면 어쩌냐’며 중국 정부의 태도에 의구심을 보내고 있다.

중국이 탈레반과 협력할 경우, 미국의 지배에 반기를 들 수 있고, 경제적으로도 이익을 챙길 수 있지만 위구르 독립 운동이 격화될 수 있는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이뿐 아니라 중국과 탈레반의 밀월에는 또 다른 장애가 있다. 바로 마약이다. 


탈레반의 주 수입원이 마약이었다. 양귀비를 재배하는 주민들에게 세금을 거두고, 마약 거래에 세금을 매기는 방법으로 탈레반은 재정문제를 해결했다.

따라서 아프간에서는 광범위하게 양귀비가 재배되고, 마약도 유통되고 있다. 유엔은 전세계 양귀비 재배의 80%가 아프간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추산하고 있다.  

중국은 마약사범에게 사형을 구형하는 등 엄격하게 다스리고 있다. 아편전쟁의 아픔이 있기 때문이다.

영국은 중국에 아편을 대거 수출했고, 중국이 이를 단속하자 영국과 중국은 결국 전쟁을 벌였다. 이 아편전쟁에서 중국이 패해 서세동점의 시대가 시작됐었다. 

지금도 아프간에서 생산된 마약은 파키스탄을 거쳐 중국 신장지역으로 밀반입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만약 중국이 탈레반과 협력을 강화하면 마약이 신장 지방을 통해 더 많이 유입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중국은 아프간 농촌 돕기 프로그램을 통해 아프간 농민들에게 양귀비 대신 다른 작물을 재배하면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양귀비 재배를 줄이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그러나 탈레반은 마약의 유혹을 떨치기 힘들 것이다. 2019년 탈레반은 마약으로 최대 21억 달러(2조4486억원)를 벌어들였다고 UN은 추산하고 있다. 탈레반으로서는 무시하기 힘든 수입원이다.

탈레반은 카불을 점령한 뒤 양귀비 재배를 허용하지 않겠다고 천명했으나 국제적인 제재로 달러가 부족할 경우, 또 다시 마약에 의존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선진 7개국은(G7)은 이미 탈레반에 대한 새로운 경제적 제재를 준비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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