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4개 대륙, 20여 개국과 아프간 난민 수용 검토"

"카타르·바레인 인근 기지 과밀…일·독·프 등 선택지 거론"

 

미국 행정부가 4개 대륙에 걸쳐 20여 개국(two dozen)의 해외 미군 기지에 아프가니스탄 피란민 수용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2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아프간에서의 미군 철수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4개 대륙, 20개 이상 국가와 협력하고 있다"면서 "걸프만 전역, 중앙아시아, 유럽 등지에서 난민들을 분류하고 처리할 수 있는 '수속 센터' 설립 등을 이들 국가와 합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별비자(SIV) 신청자와 다른 취약한 아프간인 그리고 그들의 가족들이 미국 또는 다른 나라에서 최종 목적지로 이동하기 전 보안 검사와 신원 검사를 진행하는 동안 이 수속 센터들은 안전한 장소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아시아부터 아프리카, 유럽부터 서반구에 이르기까지 각국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카타르,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아랍에미리트 등 정상으로부터 지원 의사를 확인했다. 그들의 도움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앞서 월스리트저널(WSJ)은 지난 21일 미 당국자의 발언을 인용, 아프간 피란민의 과밀상태에 따라 해외 미군 기지에 아프가니스탄 피란민을 수용하는 방침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WSJ은 미 국방부가 현재 버지니아주, 인디애나주, 캘리포니아주를 아프간 피란민의 잠재적 주거지로 고려 중이며, 이 밖에도 일본, 한국, 독일, 코소보, 바레인, 이탈리아 내 미군 기지도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미 수송사령부는 민간예비항공운항(CRAF) 활성화 가능성을 항공사에 통보했다. 다만 백악관과 국방부, 상무부는 아직 최종 승인을 내리지 않았다. 다른 대안을 마련할 가능성도 있다고 당국자들은 전했다.

유나이티드 항공사는 승무원들에게 CRAF 프로그램에 따라 항공편 운행을 허가하는 절차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952년 창설된 CRAF은 당국의 필요 시 항공사들이 군 병력 이동과 물자 동원에 참여키로 합의한 미 국방부 프로그램으로 드물게 발동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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