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나무 언니' 어쩌나…헤지펀드들 아크투자운용 몰락에 베팅
- 21-08-19
수많은 미국 헤지 펀드가 캐시 우드가 운용하고 있는 아크혁신펀드(ARKK)에 풋옵션(매도)을 거는 등 우드의 몰락에 베팅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가 집중관리하고 있는 펀드인 ARKK는 지난해 149%의 수익률을 올려 미국에서 가장 성과가 좋은 펀드로 기록됐다. 이로 인해 그는 스타 펀드매니저 반열에 올랐다.
그러나 이 펀드가 올 들어 급락함에 따라 ARKK 몰락에 베팅하는 헤지펀드가 속출하고 있는 것.
대표적인 헤지펀드 매니저가 바로 마이클 버리다. 버리는 2008년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를 다룬 영화 ‘빅쇼트’의 실제 주인공이다.
그가 운용하고 있는 헤지펀드인 사이언 애셋 매니지먼트는 6월말 현재 우드의 ARKK에 대해 23만5500주 규모(3100만 달러)의 풋옵션을 보유하고 있다.
풋옵션은 사전에 정한 행사가격으로 만기일에 특정 자산을 팔 수 있는 권리로, 만기일에 해당 자산의 가격이 행사가격 밑으로 하락하면 풋옵션 보유자가 큰 이익을 얻게 된다.
버리가 ARKK의 하락에 베팅하고 있다는 얘기다.
버리 뿐만 아니라 라우리온 캐피털 매니지먼트도 ARKK 130만주에 대해 1억7100만 달러 상당의 풋옵션을 취하고 있다.
이들뿐만 아니라 골든트리 애셋 매니지먼트, 무어 캐피털 매니지먼트 등 수많은 헤지펀드가 ARKK에 풋옵션을 걸고 있다.
이들이 ARKK 몰락에 베팅하고 있는 것은 이 펀드가 올 들어 6% 하락하는 등 수익률이 형편없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S&P500은 16%, 다우지수는 14% 각각 상승했다.
다우와 S&P500지수가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는 강세장에서 수익률이 마이너스 6%를 기록한 것이다.
이뿐 아니라 우드의 펀드에서 자금이 대거 유출되고 있다. 18일 하루에만 투자자들은 그의 펀드에서 2억3800만 달러(2785억원)를 빼냈다. 이는 이달 들어 가장 많은 양이다. 한마디로 ‘펀드런’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우드가 암호화폐와 테슬라 등에 과도하게 투자했다”며 “당분간 어려움이 계속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편 캐시 우드는 돈을 많이 불려 준다는 의미로 국내에서 ‘돈나무 언니’로 불리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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