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수본 "18~49세 백신예약률 59.3% 미진"…거리두기 연장 20일 발표
- 21-08-18
60~74세 미접종자 추가 예약 23.5%…잔여백신 등 포함하면 70% 수준
델타 이어 람다 변이 우려되자 당국 "유행국 격리면제 제외 논의중"
만 18~49세 인구가 참여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 예약률이 59.3%로 다소 미흡하다는 정부 평가가 나왔다.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하지 않은 만 60~74세를 대상으로 추가로 진행 중인 백신 예약률도 23.5%에 그쳤다.
백신 접종은 집단면역에 가장 중요한 조건이다. 방역당국은 오는 20일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거리두기는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대다수 지방자치단체는 3단계를 적용 중이다.
◇60~74세 미접종자 예약률 23.5%, 18~49세 59.3%
박향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만 60~74세 미접종자 예약률이 23.5%로 조금 낮다"며 "18~49세 청장년층도 59.3%로 조금 미진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현재 진행하고 있는 백신접종 예약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달라"며 "추석 전까지 1차 접종률 70%를 달성하는 것은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로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높은 전염력과 빠른 전파 속도, 백신 효과를 감소시키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8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며 "마스크 쓰기 등 방역수칙 준수도 중요하고, 백신 접종이 감염 확산과 위중증을 막는 중요한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방역당국은 잔여백신을 맞았거나 지방자치단체 자율접종 인원을 포함하면 18~49세 중 백신 예약을 완료했거나 접종을 마친 사람이 약 70%에 달하는 것으로 전망했다.
18~49세 전체 인구는 2241만명이다. 그중 잔여 백신, 얀센 백신, 사회필수요원 등으로 이미 접종을 받은 사람은 671만명으로 집계된다. 이외에도 지난 17일부터 지자체 자율접종으로 18~49세 우선 접종 대상자들의 접종을 진행 중이다.
연휴가 끝나고 다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재개된 지난 17일 오전 대구육상진흥센터에 마련된 수성구예방접종센터가 한산한 모습이다./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
◇거리두기 연장 여부, 20일 발표…중수본 "전문가·관계부처 논의중"
정부가 오는 22일 종료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 여부를 20일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단계 조정에서 추가적으로 2주일 연장을 결정하면 수도권은 2개월 동안 최고 단계인 4단계를 적용하게 된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현재 거리두기 단계 조정을 어떻게 할지 관계 부처와 전문가 의견을 취합해 논의 중"이라며 "이번 주 금요일(20일) 정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805명으로 43일째 네 자릿수를 유지했다. 해외 유입을 제외한 1주 일평균 확진자도 1721.1명이며,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에도 큰 감소세는 없는 상황이다.
거리두기 이행력 감소는 주간 이동량에서도 나타난다. 지난 8월 9일부터 15일까지 전국 주간 이동량은 2억3321만건이었다. 지난주 이동량 2억3341만건보다 0.1% 감소한 수치다.
수도권 주간 이동량은 1억1738만건으로 이전 주 주간 이동량인 1억1271만건 대비 4.1% 증가했다. 거리두기 4단계를 지속적으로 적용 중이지만, 실제 효과가 없는 것으로 평가된다.
◇정부 "격리 면제 제외 국가에 람다 변이 유행국 포함 검토 중"
당국은 람다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국가를 격리 면제국 명단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박향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현재 해외 입국자는 국내 입국 시 진단검사를 세 차례 하고 있다"며 "사전 유전자 증폭(PCR) 검사, 입국 직후 1차 검사, 14일 격리가 해제되기 전날 2차 검사 등 검사를 세 차례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내 예방접종 완료자가 해외에서 입국할 때 격리 면제를 제외하는 변이 국가를 선정하고 있다"며 "이 변이 국가를 선정할 때 람다 변이 바이러스 유행국을 포함하는 것을 지금 질병청과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람다 변이는 지난해 10월 페루에서 처음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람다 변이를 관심 변이로, 국내 우점화된 델타 변이 등을 주요 변이로 구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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