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한인회 주관, 워싱턴주내 한인회ㆍ서북미연합회ㆍ평통 주최

25명만 참석한 가운데 홍승인 부총영사 문재인 대통령기념사 대독

유투브 생방송 중계로 동포사회 동참…페더럴웨이시 선언문 전달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2년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조국 대한민국이 일제치하에서 벗어난 기쁨을 함께 나누며 경축하는 하나된 워싱턴주 광복절 기념행사가 개최됐다.

올해로 제 76주년을 맞이한 광복절 기념식은 15일 오전 11시 시애틀총영사관에서 25명만 참석한 가운데 뜻깊게 열렸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시애틀한인회가 주관하고, 타코마ㆍ페더럴웨이ㆍ밴쿠버ㆍ스포캔한인회, 민주평통시애틀협의회는 물론 미주한인회 서북미협의회가 공동 주최하는 가운데 시애틀총영사관이 후원을 맡았다.

시애틀총영사관에서 홍승인 부총영사와 정민철 영사, 시애틀한인회에서 이수잔 회장과 홍윤선 이사장ㆍ영 브라운 수석부회장ㆍ장세민씨, 타코마한인회에서 제임스 양 이사장과 신광재ㆍ김도산 전 회장 등이 참석했다. 페더럴웨이 한인회에서 김영민 회장과 김행숙 이사장, 이상규 미주한인회 서북미연합회 회장, 홍승주 워싱턴주 한인의 날 축제재단 이사장, 박영민 전 페더럴웨이 시장, 고경호 워싱턴주 한미연합회(KAC) 이사장, 종 데므런 평통 시애틀협의회 간사, 신도형 대한부인회 이사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코로나 백신 접종이 이뤄졌지만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극성을 부리고 있어 참석자들이 모두 마스크를 착용한 가운데 기념식은 유튜브로 생중계된 가운데 진행됐다.

시애틀한인회 박성계씨가 사회를 보는 가운데 이날 기념식은 국민의례에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했던 경축사를 홍승인 부총영사가 대독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이어 이수잔 시애틀한인회장, 제임스 양 타코마한인회 이사장, 김영민 페더럴웨이 한인회장이 직접 참석해 선열들의 피와 땀으로 이뤄냈던 대한독립의 기쁨과 의미를 되새겼다.

신원택 스포캔지역 한인회장과 양창모 밴쿠버한인회장, 김성훈 평통 시애틀협의회장도 거리문제와 다른 일정 때문에 직접 참석하지 않은 가운데 동영상으로 축사를 전해왔다.

이상규 미주한인회 서북미연합회 회장이 마지막 축사를 맡아 “미주 한인들도 독립자금을 모아 직간접적으로 독립 운동을 펼치고 지원했다”고 상기한 뒤 “코로나 어려운 시기에 서로 돕고 이겨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영민 전 페더럴웨이 시장이 최근 페더럴웨이 시장과 시의원들이 선포한 ‘대한민국 해방의 날’선언문을 홍승인 부총영사에게 전달했다. 

마지막으로 한인 여학생인 애니 송양이 광복절 기념 바이올린 연주를 한 뒤 참석자 전원이 광복절 노래를 제창한 뒤 만세삼창을 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이날 축사를 담당했던 한인 단체장들은 한결같이 한인 동포들이 건강하게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일제치하에서 독립을 이뤄낸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들의 뜻을 이어받아 단합과 화합을 통해 한인 커뮤니티는 물론 조국 대한민국의 발전과 번영을 이뤄내자고 강조했다.

이수잔 시애틀 한인회장은“1945년 8월15일 이뤄냈던 독립이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는 바로 화합과 단결을 통해 하나가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임스 양 타코마한인회 이사장은 “진정한 광복한 평화롭고 안전한 통일 한반도에서 한사람, 한사람의 꿈과 삶이 보장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민 페더럴웨이 한인회장은 “1910년 한일합병조약은 국제법으로 불법이며 침탈행위이며 일본 제국주의 강제 점령이었다”며 “제대로 된 역사 교육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