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카불 테러 강력 응징 시사…"지구상에 더는 살 수 없도록"
- 21-08-28
상황실 회의서 카불 공항 추가 테러 가능성 제기…"지금부터가 제일 위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에서의 자살 폭탄 테러에 대해 강력한 응징 의지를 밝혔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카불 공격에 책임 있는 이들이 지구에서 더는 살 수 없길 원한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카불 공항 테러 공격과 관련해 안보, 군사, 외교 관계자들과 백악관 상황실 회의를 진행했다.
이 회의에서는 조만간 카불에서 또 다른 테러 공격이 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또 앞으로 남은 며칠 간의 대피 임무가 지금까지 중 가장 위험할 것이라는 경고도 나왔다.
앞서 지난 26일 카불 공항 애비 게이트에서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해 미군 13명을 포함해 최소 92명이 사망했다. 사망자가 170명이 넘는다는 후속 보도도 이어지고 있다.
테러 공격은 이슬람국가(IS)의 분파 IS호라산(IS-K)의 소행으로 밝혀졌고, 이는 탈레반과 사이가 좋지 않은 IS호라산이 탈레반의 새 정부 수립을 방해하기 위해 자행한 것으로도 해석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같은 공격에도 예정한 이달 31일까지 카불 대피 작업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동시에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테러와 관련해 IS호라산에 대한 강력한 응징이 있을 것을 시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군에 IS호라산을 겨냥한 공식 작전 수행에 대해 전권을 부여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테러 공격과 관련해 군 수뇌부에 사임을 요구하진 않을 것이라고 백악관은 전했다.
젠 사키 대변인은 "이번 사태는 대통령에게도, 군 지도자들에게도 참담한 일"이라며 "어떠한 사임도 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을 신임하느냐는 질문에도 사키 대변인은 "그렇다"고 답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을 탄핵하려는 공화당 의원들에 대해서는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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