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하루 사망 11명, 174일만에 최다…한주새 1.5배

치명률 감소에도 확진자 급증 탓…일주일 누적 42명, 20대 1명 늘어 6명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신규 사망자가 16일 0시 기준 11명을 기록했다. 확진자 규모가 커지면서 157일만에 두자릿수, 174일만에 최다 사망자를 기록한 것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556명, 해외유입을 제외한 국내 지역발생 확진자는 1493명을 기록했다. 위중증 환자는 21명 감소한 353명이지만, 사망자는 11명 증가해 누적 2167명(치명률 0.96%)을 나타냈다.

신규 사망자는 3차 유행 중이던 지난 2월23일 11명 이후 174일만에 가장 많은 숫자고, 3차 유행의 여파가 이어졌던 3월 12일 10명 이후 157일만에 두자릿수대 기록이다.

이번 4차 유행은 직전 3차 유행과 달리 사망자 발생 규모가 비교적 적었다. 고령층·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상반기 백신 접종이 상당수 이뤄졌고, 3차 유행 당시 준비된 병상 덕분이다.

그러나 4차 유행의 규모가 3차 유행을 크게 뛰어넘으면서 사망자 수도 많아지고, 준비된 병상도 부족해지는 상황이다. 비율 자체가 작다 하더라고 확진자 규모 자체가 커지면서 결국 사망자도 증가하게 된 것이다.

이날 신규 확진 1556명은 주말 진단검사량 감소에 따라 전날 1816명보다는 크게 감소했지만, 일요일 확진자 기준으로는 역대 최다 기록이다. 지난 7일 0시 기준(6일, 금요일)을 시작으로 10일 연속 요일별 최다 확진자 기록이 이어지고 있다.

일일 확진자 발생 규모는 41일째 1000명대를 유지했다. 지역발생 확진자 주평균 기록은 1796.6으로 전일 1791.1명명보다 5.5명 늘었다. 닷새 연속 1700명대를 기록했다.

국내 전체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추이는 8월 3일부터 8월 16일까지 최근 2주간 '1200→1725→1775→1704→1823→1728→1491→1537→2222→1987→1990→1930→1817→1556명'이다.

지난 한주(8월10일~16일)간 코로나19 관련 누적 사망자는 42명으로 전주(8월3일~9일) 26명 대비 1.5배 가까이 증가했다.

젊은 층의 사망자도 조금씩 늘고 있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15일 코로나19 관련 20대 사망자 1명이 추가됐다. 코로나19 관련 20대 사망자는 3차 유행의 영향으로 2월14일 처음 나타났고, 3월에 2명이 추가됐다. 이후 4차 유행이 시작되면서 20대 누적 사망자는 6명으로 늘었다.

위중증 환자도 지난 7월31일 317명으로 300명대로 올라선 이후 17일 연속 3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전날(15일) 브리핑에서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증가하고 있다. 의료 대응여력은 아직 문제 없지만 유행 규모가 지금보다 커지면 적절한 의료 제공이 어려워질 수 있다"며 "모임과 약속, 여행을 자제하고 방역에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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