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산 사회환원" 주윤발의 선한 영향력…中모녀, 18억 아파트 기부

홍콩 배우 저우룬파(주윤발)의 전 재산 기부 계획에 감명받은 한 모녀가 1000만 위안(약 18억 원) 상당의 아파트를 사후 기부하기로 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3일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상하이에 거주 중인 이들 모녀는 최근 유언장을 작성하기 위해 유언등록센터를 방문했다.

어머니는 SCMP에 딸은 배우자나 자식이 없기 때문에 아무도 아파트를 증여받을 사람이 없다는 사실이 안타까웠다면서 기부 배경을 밝혔다.

딸 역시 "결혼을 하지 않기로 마음을 먹었다"면서 "재산을 나라에 기부하기로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기부 결정에는 배우 주윤발의 전 재산 사회 환원 선언도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앞서 배우 주윤발은 지난 2018년 7억1900만 달러(약 8400억 원)으로 추정되는 전 재산을 기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딸은 "깊이 감동했다. 주윤발은 과거 한 사람이 영원히 재산을 소유할 수는 없다고 말한 적이 있다. 나의 재산이 어려운 사람들에 기부되기를 바란다"면서 "정부는 아파트를 가난한 주민들을 돌보거나 다른 자선 활동을 위해 사용해도 좋다"고 말했다.

이날 어머니와 딸은 모두 같은 날 유언장을 작성했다. 그들의 유언에 따르면 어머니가 사망할 경우 모든 재산을 딸에게 넘어가고, 만약 딸이 엄마보다 먼저 떠나면 딸의 재산은 엄마에게 넘어간다. 이들이 사망한 뒤에는 재산이 정부에 환원된다.

해당 소식이 온라인을 통해 전해지자 많은 누리꾼들은 이들 모녀에 찬사를 쏟아냈다.

한 누리꾼은 웨이보에 "어머니가 딸의 결혼 문제에 개입하지 않았다. 정말 훌륭한 엄마에 훌륭한 딸이다"라고 적었고, 다른 누리꾼은 "집을 기부하는 결정은 옳았다. 그래야 남성들이 집 때문에 딸에 접근하는 일이 없다"고 의견을 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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