획기적 코로나 치료제 나오나…WHO "3가지 약물 임상 시험"

알테수네이트·이매티닙·인플릭시맵 등 3가지 약물 

 

세계보건기구(WHO)가 말라리아, 암, 면역체계 등 질병에 사용되는 약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서 적합한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임상시험을 진행한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AFP통신 등은 WHO를 인용, 말라리아 치료제인 알테수네이트(Artesunate), 특정 유형의 암을 치료하는 데 사용되는 이매티닙(Imatinib), 면역 체계 질병 치료에 사용되는 인플릭시맵(Infliximab) 등 약물 3가지가 임상시험 '솔리더리티 플러스' 프로젝트에 포함됐다고 전했다.

이번 임상시험에서 알테수네이트는 중증 말라리아 치료 권장량을 사용해 7일간 정맥주사를 투여된다. 이매티닙은 임상시험에서 매일 한 차례씩 14일간 경구로, 인플릭시맵은 정맥주사로 1회만 투여된다.

이들 치료제는 독립된 전문가 패널들에 의해 입원 중인 코로나19 환자의 사망 위험을 줄일 수 있는 가능성을 인정받아 선정됐다.

앞서 WHO 코로나19 치료자문그룹은 30년 이상 말라리아 등 기생충 질병 치료에 광범위하게 사용돼온 알테수네이트의 항염증 특성을 평가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네덜란드의 한 임상시험에서는 티로신 인산화효소를 억제하는 이매티닙이 코로나19 환자에 임상 효과를 줬을 가능성이 있다했고, 인플릭시맵의 경우 코로나19에 취약한 고령층을 비롯해 광범위한 염증을 제한하는 안정성을 보여줬다는 권고가 WHO에 받아들여졌다.

알테수네이트의 제조사 Ipca(인도), 이매티닙의 제조사 노바티스(스위스) 그리고 인플릭시맵 제조사 존슨앤존슨(미국)은 이번 임상을 위해 약물을 기증한다고 AFP통신이 밝혔다.

WHO는 이들 3가지 약물에 대해 52개국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WHO는 수십 개국에 걸친 공동 연구를 통해 약물이 코로나19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을 보다 신뢰도 있게 추정할 수 있게됐다고 전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제네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시험에는 600개 이상의 병원에서 수천 명의 연구자들이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WHO 감염병 연구개발(R&D) 블루프린트 공동 책임자 마리 피에르 프레치오시는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변이가 있고, 변이는 지구상 어디에서나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다양한 국가와 지역이 연구에 참여하는 것이 치료제의 해답을 최대한 빨리 얻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실시된 렘데시비르 히드록시클로로퀸, 로피나비르/리토나비르, 인퍼테론 등 4가지 약물은 코로나 환자들을 돕는데 거의 또는 전혀 효과가 없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WHO는 내달 임상시험의 최종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항염증 효과가 있는 스테로이드 약물인 코르티코스테로이드만 코로나19에 대한 효과가 입증된 바 있다.

한편 WHO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내년 초 3억 명을 돌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현재 속도라면 내년 초까지 누적 확진자 3억 명을 넘길 수 있다"며 "우린 모두 함께 코로나19와 싸우고 있지만 세상은 그렇지 않은듯 행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가 확진자 3억 명을 넘어설지 그리고 얼마나 빨리 도달하는지는 우리 모두에게 달려 있다"고 말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2019년 12월 중국에서 처음으로 보고된 이후 코로나19 확진자는 전 세계적으로 2억400만 명에 달하며 사망자는 430만 명을 넘어섰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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