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덮친 델타변이 공포…주목해야 할 또 다른 변이는

델타 플러스·람다·B.1.621 등

 

전 세계적으로 델타 변이가 확산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배종으로 자리잡은 델타 변이 외에도 델타 플러스 변이와 람다 변이, B.1.621 등을 유심히 지켜봐야 할 변이종으로 지목했다. 

◇ 델타 변이 이어 '델타 플러스'까지 등장 : 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델타 변이는 여전히 가장 위협적인 변이 바이러스로 지목된다. 델타 변이는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높고, 중증을 유발하며 백신의 예방효과를 떨어뜨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세계보건기구(WHO)도 델타 변이를 '우려 변이'로 지정한 상태다. 

또 기존의 바이러스가 증상을 일으키기까지 최장 일주일이 걸린 것과 달리 델타 변이는 2~3일 내 증상을 일으켜 면역체계가 대응할 수 있는 시간이 짧다는 특징이 있다. 

여기에 최근 델타 변이에서 파생된 델타 플러스 변이까지 출현한 상태다. 델타 플러스 변이는 최소 32개국에서 발견됐다. 다만 아직까지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와 WHO는 델타 플러스 변이를 크게 우려하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 역시 델타 플러스 변이의 위험성을 확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 람다 변이, 세력 약화될까 : 지난해 12월 페루에서 처음 보고된 람다 변이는 델타의 뒤를 이을 새로운 위협으로 주목받고 있다. WHO는 람다 변이를 '관심 변이'로 등록하고 조사 중에 있다.

일각에서는 최근 람다 변이의 세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비영리 스크립스연구소의 에릭 토플 박사는 글로벌 게놈 데이터베이스인 GISAID에 보고된 람다 변이 신규 확진자 비율이 감소하고 있으며, 이는 람다 변이의 세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밴더빌트 대학 감염병 국립재단 의학 책임자 윌리엄 샤프너 역시 람다 변이의 전파력이 강해지지 않고 있으며, 코로나19 백신도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 B.1.621, 올해 콜롬비아서 발견 : 새로운 변이(B.1.621)는 올해 1월 남미 콜롬비아에서 처음 발생했다. 아직 다른 주요 변이들처럼 그리스 알파벳 명칭은 부여받지 않았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PC)는 B.1.621를 관심 변이로 지정했으며 잉글랜드 공중보건국(PHE) 역시 해당 변이를 조사하고 있다. B.1.621는 바이러스의 투과성 증가와 면역력 저하 등과 관련된 돌연변이(E484K·N501Y· D614G)를 일으키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영국에서 37명이 B.1.621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미국 플로리다주에서도 이 변이에 감염된 확진자가 다수인 것으로 보고됐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감염을 온전히 예방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백신이 개발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미국 메이요 클리닉의 백신학자인 그레고리 폴란드 박사는 "현재 백신이 중증을 막을 수는 있지만 감염을 예방하지 못한다는 것이 중요한 문제"라며 "백신 접종자의 경우에도 코 안에서 바이러스가 복제돼 전파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폴란드 박사는 그러면서 "바이러스를 퇴치하기 위해서는 전파를 막을 수 있는 새로운 세대의 백신이 필요하다"며 "새로운 백신이 개발되기 전까지 전 세계는 새로운 변이 출현에 취약한 상태를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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