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오모 뉴욕주지사, '코로나 영웅'에서 '성추행범'으로 전락
- 21-08-05
바이든 대통령, 쿠오모 사임 권고
바이든 대통령과 같은 민주당 소속으로, 4선을 노리던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가 성추행 물의를 일으켜 정치 생명이 끝장날 위기에 몰렸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전·현직 보좌관 등 11명의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쿠오모 주지사는 같은 당 소속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외면에 직면했으며 뉴욕주 주민들도 그에게 등을 돌리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쿠오모 주지사가 사임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는 뉴욕주 검찰이 쿠오모 주지사의 성추행 의혹을 사실로 확인했다 밝힌 데 따른 것이다.
◇ 뉴욕주 검찰 "쿠오모 성추행 사실" :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검찰총장은 쿠오모 주지사가 전·현직 보좌관을 포함한 여러 명의 여성을 성추행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냈다.
165쪽 분량의 이 보고서는 쿠오모 주지사의 성추행이 연방법과 뉴욕주법을 위반한다고 지적했다.
제임스 총장은 "쿠오모 주지사가 원치 않는 신체 접촉과 입맞춤, 포옹, 부적절한 발언 등으로 다수의 젊은 여성을 괴롭혔다는 게 드러났다"고 못박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쿠오모 주지사를 고소한 여성은 11명이며 이들 가운데 9명은 전현직 공무원이었다.
검찰은 고소한 여성들의 주장을 입증하기 위해 수만 건의 서류를 검토하고 179명의 증인과 참고인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검찰 조사에 참여한 변호사 앤 클라크는 쿠오모 주지사의 행위가 "직장 내 성추행에 대한 법적 기준을 명확히 충족하며, 그것을 훨씬 능가한다"고 말했다.
그는 "쿠오모 주지사가 여성들을 뚫어지게 쳐다보고, 위아래로 훑어보고, 가슴이나 엉덩이 등을 쳐다봤다는 증언이 있었다"고 부연했다.
◇ 뉴욕주 주민 절반 이상 "쿠오모 사임해야" : 뉴욕주 주민들 중 절반 이상인 59%도 쿠오모 주지사가 사임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여론조사기관 마리스트는 무작위로 선정된 뉴욕주 성인 61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해 이 같이 전했다.
영어나 스페인어로 진행된 이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중 59%는 쿠오모 주지사가 사임해야 한다고 답했다. 32%는 임기를 마쳐야 한다고 답했으며, 9%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뉴욕주 민주당 지지자 중 52%는 사임해야 한다고 답했고, 41%는 사임할 필요가 없다고 답했으며, 8%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공화당 지지자는 77%가 사퇴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16%는 사퇴할 필요가 없다고 답했으며, 7%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 4선 도전·대권 행보 모두 무산: 이날 검찰의 발표로 쿠오모 주지사의 4선 도전에 제동이 걸리게 됐다.
NYT는 민주당 의원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뉴욕주 의회에서도 쿠오모 주지사에 대한 탄핵이 추진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쿠오모 주지사는 이날 검찰 발표 후 성명을 내고 본인은 부적절한 행동을 한 적이 없으며 사임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쿠오모 주지사는 코로나19 사태에서 신속하고 과단성 있는 대응으로 큰 지지를 받으며 인기가 높았다. 한때 민주당 내 유력한 차기 대선주자로도 거론됐다.
하지만 연이은 성추행 의혹과 족들에 코로나19 검사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에도 휩싸이며 민주당의 '미운털'로 전락했다.
1982년 아버지 마리오 쿠오모의 선거 운동을 시작으로 정계에 입문한 이래 쌓아온 그의 화려한 경력과 정치 명문가 출신의 이미지는 사라지고, 파렴치한 두 얼굴의 부패한 정치인이라는 낙인만 남게 됐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시애틀 수필-문해성] 글월 문, 바다 해, 별 성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2)
- [서북미 좋은 시-이매자] 아버지의 등
- 워싱턴주 한인교계 큰별 박영희 목사 별세
- [부고] 조기승 서북미연합회 회장 모친상
- [공고] 제 35대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 임시이사회 및 총회
- 워싱턴주 한인그로서리협회(KAGRO) 회원 권익과 안전 위해 최선
- “한인 여러분, 핀테크를 통한 재정관리ㆍ투자 알려드립니다”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세일정보(5월 3일~ 5월 6일, 5월 9일)
- 샘 심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수치심에서 자부심으로 바뀌었다"
- 시애틀 롯데호텔 '미국 최고 호텔 7위' 올라
- “샛별문화원으로 한국문화 체험하러 왔어요”
- "시애틀 한인여러분은 하루에 몇마일 운전하시나요?"
- 한국 아이돌 엔하이픈 시애틀서 멋진 시구에 이치로도 만났다(영상)
- 페더럴웨이 청소년심포니 오케스트라 봄 연주회
- 린우드 베다니교회 이번 금~토 파킹장 세일
- 한국 GS그룹 사장단 시애틀서 집결… MS·아마존 찾아 공부했다
- 올해도 시애틀서 5ㆍ18민주화운동 기념식 열린다
- 유니뱅크 올해 흑자로 바로 전환, 정상화됐다
- ‘가마솥 진국’레드몬드 ‘본 설렁탕’5월 특별할인해준다
- 워싱턴주 음악협회, 44회 정기연주회 연다…“예약 서둘러야”
시애틀 뉴스
- 시애틀 적자예산 어쩌다 이 지경까지 됐나
- 시애틀 경찰관들 연봉 엄청 오른다
- 워싱턴주 스포캔 ‘색션 8 바우처’ 다시 배포한다
- 워싱턴주 차량절도 전국서 4번째로 많다
- "뇌물주면 시애틀지역 토지감정가격 낮춰주겠다"
- 시애틀 어린이병원 인종차별혐의로 또 고소당했다
- 보잉 두번째 내부 고발자 사망...미스터리?
- 13억달러 복권당첨된 오리건주민, 절반 친구에게 준다
- 워싱턴주 에버그린 주립대 반전시위 종결
- UW에도 두번째 반전시위 부대 등장했다
- 스타벅스 불매운동 타깃되면서 실적 '어닝 쇼크'
- 시애틀 롯데호텔 '미국 최고 호텔 7위' 올라
- 마이크로소프트 말레이시아에 22억달러 투자한다
뉴스포커스
- 월 700만원 넘는 고소득 가구 12% "나는 하층"…76%도 '중산층' 인식
- '무빙'→'서울의 봄' 김성수 감독, 60주년 백상 대상 쾌거 [60회 백상]
- 이재명, 9~15일 입원 치료차 휴가…"구체적 병명 밝힐 수 없다"
- 尹, 명품백·의대증원서 놓친 민심 챙긴다…사정기능 우려도
- '명품백 의혹' 수사 속도…이원석 검찰총장 "법리 따라 엄정 수사"
- 정부 "건보재정 1900억 추가 투입…교수 집단행동 멈춰달라"
- 인사철도 아닌데 평검사 잇단 사의…'검찰 악마화' 후폭풍 현실로
- '2000명 근거' 회의록 공방 가열…복지부 장차관 오늘 공수처 고발
- 네이버-구글, 지난달 韓 검색 시장 점유율 격차 줄었다…왜
- 먹구름 낀 금리 인하…5월 금통위에 쏠리는 눈
- "성적순 제한두면 인센티브 감점"…대학 '무전공' 과정 편성 골머리
- 의대 증원 '과학적 근거' 내라는 법원…행정부 제동? 법조계 평가는
- 인니 "분담금 ⅓만 내고 기술 덜 받겠다"…정부 예산 투입되나
- "악! 오빠 미안해"…변호사 남편에 살해된 아내 마지막 음성 충격
- 尹, 9일 기자회견 가닥…'김여사·채상병' 답변 성패 결정
- 45년 만에 누명 벗은 '거문도 간첩단' 피해자들…27억 국가배상받는다